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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백배즐기기]재료부터 완성까지 '축복' 받은 맛

가보고 싶은 레스토랑 <5>메구(Megu)

뉴욕에서 유명한 레스토랑 치고 '스타 셰프'가 나서지 않은 곳은 찾기가 드물다. 다니엘 블루, 장 조지, 토머스 켈러 등 뉴욕을 움직이고 있는 몇몇 스타 셰프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항상 톱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다.

메구는 좀 다르다. '장인 셰프' 여러 명이 모여 팀을 이뤘다. 장인들의 손길이 닿은 음식 하나 하나가 손님들 테이블 위에 놓여진다.

일본어 '메구'라는 말은 '축복'이라고 한다. 요리를 축복으로, 아트의 경지로 올려놓겠다는 야심찬 이름이다. 사실 양은 적다. 아무리 타지마 고베 비프라고 해도 '꼬챙이에 끼운 고기 4덩이가 68달러'라는 사실에 경악하는 당신이라면 어쩌면 이 레스토랑이 달갑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메구를 이끌어 가는 장인 셰프들이 그렇듯, 재료에, 맛에, 촉감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이 곳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겠다.

◆맛= 메구는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재료'에 신경쓰는 레스토랑으로 알려져 있다. 고기는 '고베 비프(Kobe Beef)'를 쓴다. 일본 호고현에서 태어난 타지마규 가운데 송아지를 낳지 않은 암소나 거세우, 육량등급 A 또는 B등급, 육질등급 4등급 이상, 마블링 수치 6이상 등 깐깐한 검증 과정을 거친 최고급 소고기다. 재료뿐만이 아니다. 일본 교토 인근에서만 찾을 수 있는 '빙쵸탄(Bincho-tan)'이라는 일본식 백색 숯을 이용해 고기를 굽는다.



음식들은 부드럽게 입을 감돈다. 우선 눈으로 화려한 모습을 확인한 뒤 입으로 가져갔을 때, 겉모습의 섬세함이 입 안으로까지 전해진다. 메구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고베 비프 스테이크 '카게로 야키(Kagero Yaki)'는 테이블에서 웨이터가 직접 그릴 위에 불을 일으켜 '마지막 터치'를 완성해준다. 맛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양이 적은 것은 안타깝다.

이밖에도 인기 메뉴로는 아스파라거스를 빵가루에 튀긴 '크리스피 아스파라거스(Crispy Asparagus)', 고베 비프 육회인 '고베 비프 카르파치오 위드 바질(Kobe Beef Carpaccio with Basil)', 고베 비프와 푸아그라를 곁들인 '푸아그라 인 크리스피 고베 비프 크로케(Foie Gras in Crispy Kobe Beef Croquettes)' 등이 있다.

◆분위기= 스와로브스키 블랙 크리스탈 샹들리에, 대형 호랑이 벽화, 천장의 전등 모양의 장식. 이렇게 나열해 놓고 보면 과한 것 같지만 의외로 차분하다. 일본식 전통과 현대적인 분위기가 잘 조화돼 있어 편안하다. 트라이베카 지점의 경우 1만3000스퀘어 피트 규모를 자랑하며, 기모노 라운지가 있어 전통 기모노 천이 한쪽 벽을 장식하고 있다. 레스토랑 중앙에는 상징적인 '얼음 부다상'이 자리잡고 있다. 미드타운 지점은 거의 같은 디자인을 사용하지만 트라이베카 비해 규모가 더 작고 차분하다. 유엔 앞에 있는만큼, 비즈니스 런치 등에도 적합하다.

▶레스토랑 정보: 고급 레스토랑이지만 점심때라면 캐주얼하게 방문할 수 있는 곳. 유엔 앞 미드타운 지점(845 United Nations Plaza, 47th St@1st Ave)과 트라이베카 지점(62 Thomas St)이 있다. 가격대는 점심(미드타운만)의 경우 3코스 프리픽스를 24~48달러에 제공한다. 저녁은 4코스 85달러, 7코스 120달러, 9코스 150달러. 3코스 프리픽스 메뉴는 50달러다. 212-964-7777. www.megurestaurants.com.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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