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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이 기리는 사랑 실천

아버지 이만호 목사, 교인들과 경로센터 운영
사비 털어 3개월째 급식…독지가 후원 절실

뇌종양 투병 중 존엄사 논란으로 한인사회와 미국사회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다 지난 2월 사망한 고 이성은(미국이름 그레이스·당시 29세·사진)씨의 유가족이 장학사업에 이어 교인들과 함께 무료로 경로센터를 운영,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본지 2월 12일자 a-5면, 4월 6일자 a-1면>

성은씨의 아버지 이만호 목사가 시무 중인 플러싱 뉴욕순복음안디옥교회는 지난 5월 교회 부설 엘림경로센터를 만들어 3개월째 100여 명의 노인들에게 무료로 아침과 점심 식사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아침식사에 이어 성은씨의 오빠인 효진씨가 건강체조를, 어머니인 이진아 사모가 웃음치료를 가르친다. 점심식사는 자원봉사에 나선 교인들이 직접 만들어 대접한다.

이 같은 봉사는 지난해 11월 교회 옆에 있던 뉴욕노인복지센터 회원들이 재정난으로 교회 측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한시적으로 장소와 식사를 제공했지만 복지센터의 사정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아예 직접 경로센터를 개설, 운영키로 한 것이다.

이 목사는 "생전에 부모뿐만 아니라 주위 어른들을 공경하고 따랐던 성은이를 기리는 뜻에서 경로센터를 마련했다며 "오아시스를 뜻하는 '엘림(Elim)'이라는 말처럼 '사랑과 행복이 샘솟는 경로센터'라는 의미에서 '엘림경로센터'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뜻을 함께해 준 교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에 따르면 현재 경로센터는 성은선교장학재단 지원금과 이 목사의 사비로 운영되고 있는데, 식비와 유틸리티 비용 등으로 한 달에 1만 달러가량이 지출되고 있다. 이 목사는 "경로센터를 찾은 노인들이 자발적으로 1달러씩 식비를 걷어 교회 측에 전달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기관의 보조와 다른 후원이 없는 만큼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뜻있는 한인 독지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후원 문의는 718-938-1777.

한편 성은씨의 유산과 조의금 등으로 설립된 성은선교장학재단은 지난 5월 1차로 10명에게 총 1만 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서승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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