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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심리학] 화용론과 공손의 법칙

최승목 목사/팜스프링스한인감리교회

화용론이란 언어학에서 상황적 맥락에서 화자와 상대방에 의한 언어의 사회적 사용과 기능적 규칙을 말하는 것으로, 효과적인 말하기를 위해 여러 가지 이론을 소개한다.

특별히 언어학자 'Geoffrey Leech' 는 6가지 공손의 원칙을 말한다. 하나가 칭찬과 찬양의 극대화다. 이는 예수의 화법에도 잘 나타나 있다.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마 8:10)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마 15:28) "네 속에 간사한 것이 없구나"(요 1:47) 예수의 화법은 언제나 칭찬하기를 즐겨 하셨다. 또 다른 하나가 겸손의 극대화다. 즉, 자신을 최대한 낮추거나 상대방을 최대한 높여서 대화를 공손하고 우호적으로 이끌어 낸다는 이론이다. 여기서는 칭찬이나 찬양에 대한 주어가 'I'(나 자신)를 피해서 사용한다. 예를 들어, "You were so kind of us!"라고 했을 때, 대답을 "Yes, I was, wasn't I?"라고 대답하면 문법적으로는 문제가 될 것이 없지만 이 문장은 '화용론'에서는 불 공손한 대답으로 적절치 못한 답변으로 간주한다. 이렇게 대화법에도 자신을 드러내는 대화법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불 공손하게끔 느끼게 하고, 때로는 불쾌하게 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 그 사람을 교만한 사람으로 인식하게도 한다. 성경에는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고 하였는데, 사탄의 언어 역시 'I'(나)를 계속 강조하는 대화법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사 14:13) 여기서 보듯이 사탄의 언어 속에 '나'라는 단어가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이것을 읽고 있으면 사탄이 얼마나 교만하게 느껴지는지, 그래서 성경에서는 'I'(나)를 강조하는 순간 하나같이 넘어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베드로가 '나'는 결단코 배신하지 않으리라 하였지만, 주님을 세 번 부인 하였고, 욥도 요셉도 하와도 한나도 '나'를 주장하였을 때 다 넘어지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는 주위 사람들도 불편해 하는 표현으로 이러한 표현이 결국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는 것이다. 교회도 내가 목사인데, 내가 장로인데, 내가 이 교회 몇 년을 다녔는데, 이런 '나'를 중심으로 한 표현이 문제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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