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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백배즐기기]회색빛 도시와 소음, 힐링하다

예술로 변한 소리·건축 전시

세계 어느 도시보다 시끄럽고 좁은 도시 뉴욕. 불만이 되기도 하겠지만 적어도 이 곳에서만큼은 소리도, 좁은 공간도 '예술'이 된다.
매일 차 엔진 소리로 시끄럽던 터널이 이번에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장식되는 전시로 변신하는가 하면, 조용한 미술관에서도 소리를 주제로 다루는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건물들의 건축 양식 토대를 만든 '현대 건축의 거장'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것도 뉴욕에서 누릴 수 있는 특혜다. 땅이 좁은 맨해튼을 비웃듯 이젠 하늘로 눈길을 돌리는 허드슨 강변 스카이라인 변신 프로젝트 '허드슨 야드' 진행상황을 전시로 면밀히 관찰할 수 있다.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는 것은 보너스. 전시를 통해 예술이 된 '소리'와 '건축'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미드타운 파크애브뉴 터널
극장용 조명 300개 설치
소리 크기 따라 밝기 변화
10·17일 오전 7시~오후 1시

<소리>
◆터널에서 소리를 외치다=지금 뉴욕에서 가장 '핫'한 전시 중 하나가 아닐까. 단 한번도 차량 통행이 금지된 적이 없다는 미드타운 파크애브뉴 터널(33~40스트릿)이 이 전시를 위해 토요일(10·17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차량을 통제한다. 길고 긴 터널이 사람들에게, 그리고 소리에 집중되는 순간이다. 멕시코계 캐나다인 라파엘 로자노-헤머가 만든 이 작품의 제목은 '보이스 터널(Voice Tunnel)'. 1400피트 길이 터널에 극장용 스포트라이트 조명 300개를 설치했다. 참가자들은 터널 내부에 있는 인터콤을 통해 소리를 전달하고, 그 소리의 세기 등에 따라 불빛이 반응하며 터널을 장식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소리가 크면 클 수록 빛의 세기도 강해지고, 모스 부호같은 플래시 불빛이 터널에 울려퍼진다. 인터콤에 어떤 말을 할 지 고민이라면 고민을 접도록. '아무 말이나' 해도 된다. 단, 스피커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들린다는 점을 기억하길. 행사는 브루클린브리지부터 라파예트스트릿, 파크애브뉴를 따라 72스트릿까지 길을 통제하는 '서머스트릿' 행사의 일부다. www.nyc.gov/html/dot/summerstreets.

◆미술관 속 소리=10일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열리는 '사운딩스(Soundings)' 전시는 소리를 화폭에, 또는 설치 미술로 나타내는 작가들의 그룹전이다. 전시관 입구로 들어가면서부터 심상찮은 소리가 들린다. 거대 선풍기에 머리카락이 날릴듯해 긴장을 하고 있는데 복도에는 바람 한 점 불지 않는다. 대신 벽에 길게 설치된 스피커 '작품'이 내는 소리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미국인 작가 트리스탄 페리크의 '마이크로토널 월(Microtonal Wall)'. 1비트 스피커 1500개가 모여 내는 소리다.
전시에는 실제 소리를 다루는 작품들도 있지만 소리를 화폭에 담은 작품들도 있다. 호주 작가 마르코 푸시나토의 '매스 블랙 임플로젼(Mass Black Implosion)'은 아방가르드 작곡가 이아니스 크세나키스의 악보에 놓인 음표들을 입체화 한 작품. 한인 1.5세 청각 장애인 작가 크리스틴 선 김씨의 자전적인 드로잉 작품들도 있다. 전시는 10일 시작해 11월 3일까지 이어진다. www.moma.org.


MoMA, 르 코르뷔지에 전
현대 건축 거장의 작품 조명
허드슨강 스카이라인 바꿀
'센터 포 아키텍쳐'도 눈길

<건축>
◆현대 건축의 거장을 만나다='인간을 위한 건축' '현대 건축의 거장' 등으로 불리는 르 코르뷔지에(1887~1965) 전시가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열리고 있다. 르 코르뷔지에는 오늘날 현대 건축에 적용되는 여러 이론을 만들어낸 '선구자'다.
스위스에서 태어난 그의 본명은 샤를 에두아르 잔느레. 그러나 나중에 파리에 살면서 지금의 '르 코르뷔지에'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건축뿐만 아니라 가구 디자인·화가·조각가·도시 계획가·사상가 등 여러 얼굴을 가진 사람이었다. 르 코르뷔지에는 '현대 건축의 5원칙(1층 필로티·자유로운 파사드·자유로운 평면·수평창·옥상정원)'을 설립한 '거장'이다.
전시에는 르 코르뷔지에의 강의 내용을 영상으로도 볼 수 있고, 여러 스케치와 모델을 비롯해 가구들과 방을 꾸며놓은 모델하우스 등도 관람할 수 있다. 건축에 조예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가기 전에 르 코르뷔지에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공부하고 가길 추천한다. 르 코르뷔지에 전시는 9월 23일까지 이어진다. www.moma.org.

◆센터 포 아키텍쳐=뉴욕대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이 곳은 오로지 '건축'과 관련된 전시를 선보이는 곳이다. 현재 진행중인 전시로는 '콜롬비아 트랜스폼(Colombia Transformed)' '디자인 인 더 뉴하트 오브 뉴욕(Design in the new heart of New York)' '퓨쳐 오브 시티(Future of the City)' 등이다. 콜롬비아 트랜스폼의 경우 최근 콜롬비아에 올라간 현대 건물 11곳을 조명한다. 각 프로젝트와 관련된 자료를 통해 건축과 정치, 사회의 변화를 한 눈에 보여주는 전시다.
현재 맨해튼 허드슨강변에서 한창 진행중인 건물 공사. 앞으로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건축물들이 지어질 예정이라 관심을 끌고 있다. 센터 포 아키텍쳐에서는 이 허드슨야드 개발 프로젝트를 자세히 다뤄 소개한다. 7번 전철 노선도 34스트릿 10~11애브뉴로 확장하게 되며, 건축회사 콘 페더슨 폭스(KPF)가 만드는 52·80층짜리 상업·주거 공간이 올라간다. 하이라인파크 주변으로 달라질 스카이라인을 전시에서 미리 감상해보자.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536 LaGuardia Place. 212-683-0023. cfa.aiany.org.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뉴욕시 뮤지엄에서 진행중인 '메이킹 룸(Making Room)' 전시를 찾아가면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325스퀘어피트 안에 침대와 소파, 식탁, 부엌, 화장실 등을 모두 갖춘 '마이크로 유닛 스튜디오' 모델을 구경할 수 있다. 2015년 공사 완료 예정인 맨해튼 이스트 27스트릿 아파트 단지에서 실제로 지어진다. 오는 9월 전시가 막을 내리기 전에 한번 방문해 보자. 1220 5th Ave. 212-534-1672. www.mcny.org.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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