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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글루텐 프리는 20ppm 이하” 6년여 만에 관련 규정 발표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특정 성분이나 특성을 앞세운 식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무지방(fat-free)’이나 ‘저지방(low-fat)’, 혹은 ‘유기농(organic)’, ‘글루텐 무함유(gluten free·글루텐 프리)’ 등을 내세운 제품들이다.
이 가운데 글루텐 프리는 정말로 글루텐이 없다는 표시일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미 식품의약국(FDA)는 2일 ‘글루텐 프리’ 제품은 밀가루나 호밀, 보리나 그 부산물이 ‘거의’ 없는 상태인 것으로 강화된 규정을 정했다. 이같은 표현이 사용되기 시작한지 약 6년여 만이다.

지금까지는 식품업체가 글루텐 성분을 인위적으로 줄인 경우 이같은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20ppm(parts per million·100만분의 1) 이하일 경우에만 ‘글루텐 프리’라고 할 수 있다.

의료 전문가에 따르면 글루텐을 섭취했을 때 부작용이 있거나 건강상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라도 20ppm 이하면 대다수가 피해를 입지 않는다.
특히 소아지방변증(celiac disease) 환자들의 경우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고, 밀가루나 다른 곡물에서 발견되는 글루텐을 섭취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약 300만 명이 소아지방변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FDA 관계자는 “이 병을 치료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글루텐 성분이 없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쉽지 않다”며 “이번에 규정한 ‘글루텐 프리’ 제품을 고른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루텐 프리 외에 ‘no gluten’, ‘free of gluten’, ‘without gluten’ 역시 20ppm을 넘어서는 안된다.

한편 글루텐은 밀가루, 보리 등에 함유된 단백질 글리아딘과 글루테닌의 복합체다. 반죽할 때 점성을 내는 것이 바로 이 글루텐 성분 때문이다. 소화가 잘 안되거나 알러지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루텐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유승림 기자 ysl1120@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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