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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입 시원해지는 여름 White & Blue 그릇

싱그러운 여름, 기본적인 색채로 시원한 식탁 OK

어릴 적엔 어깨 너머로 듣던 엄마의 '그릇 욕심'에 관한 넋두리가 마음에 닿지 않았었다. 고풍스런 유리 장식장 안에 그득하니 쌓여있던 그릇들의 자태도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참, 엄마는 별것에 다 욕심이 있구나' 하고 별 필요치 않는 여자의 집착이라 여기기도 했다.

하지만 주부의 상당수가 그렇듯이 나이가 들면서, 살림에 눈뜨면서 엄마의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릇이 주는 생활의 경쾌함과 평안함이 마음 가까이에 와닿기 때문이다. 음식이 그리 화려하지 않더라도 그릇을 잘 활용하면 멋진 식탁이 만들어진다. 테이블에 앉은 가족의 기분도 한층 산뜻해질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여자들이 그릇을 사랑한다.

여름 그릇으로는 역시 화이트와 블루가 제격이다. 매장마다 시원하고 화려한 여름 그릇의 세팅으로 보는 눈이 즐겁다. 세트로 장만하면 좋겠지만, 비용과 보관 장소의 부담이 적지 않다. 이럴 땐 화이트 기본 세트만 있다면 블루 프린팅의 앞접시만 더해도 분위기는 싱그러운 여름이 된다.

라팔마 E-러브키친의 새론 김 사장은 "이번 여름은 심플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의 화이트 그릇이 가장 인기가 있다. 디자인을 보는 주부들의 안목이 세련돼졌고, 가장 기본적인 색채이기 때문에 다른 그릇과 매치하기가 쉽다. 특히 시원해보이면서도 고급스런 크리스털 물잔과 와인잔을 함께 세팅하면 더 시원한 식탁을 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여름에 가장 활용도가 높은 그릇은 단연 유리 제품이다. 속이 훤히 비쳐 시각적으로 시원한 느낌을 준다. 투명하고 깨끗한 유리 잔에 색깔 있는 음료가 담기면 더 다양한 색감을 연출할 수 있다. 색깔이 그라데이션이 된 유리 제품은 보는 각도에 따라 컬러가 다른 느낌으로 표현되어 식감을 한층 높여준다.

테이블 세팅은 가급적 단순하게 하는 것이 여름 식탁으로 돋보인다. 테이블 가운데 푸른 빛깔의 러너를 두고, 개인 매트는 생략해도 좋다. 대신 큰 접시로 매트를 대신할 수 있다. 꼭 현대적 화이트와 블루의 조합이 아니더라도 전통적인 백자와 청자의 어울림도 고급스럽다.

백자 접시 위에 작은 청자 개인용 접시를 올려놓거나, 메인 요리 접시로 청자와 백자를 번갈아 사용해도 멋스럽다. 짝이 맞지않는 어수선함을 피하려면 되도록 단순한 구도로 테이블을 세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 테이블 세팅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꽃은 블루 계열의 아이리스가 좋다. 줄기가 깔끔한 아이리스를 투명한 유리 꽃병에 자연스럽게 꽂아 두면 그릇들과 싱그러운 조화를 이룬다.

주말 오후 가족과의 오붓한 티타임도 센스있는 그릇 몇 점과 티테이블 셋팅이면 작은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시원한 프린팅의 찻잔과 슈거볼, 티포트, 과일 쟁반, 냅킨 정도만 갖춰도 작은 티파티를 열 수 있다. 잔잔한 꽃무늬의 테이블보는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티테이블에는 화려한 꽃보다는 그린 소재의 식물이 더 어울린다. 화병에 담아 길게 늘어 뜨리거나 접시 위에 자연스럽게 올려놓아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색감 있는 디저트를 곁들이면 차 한 잔에도 여름 주말이 행복해진다.

이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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