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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호에 가면 다른 세상 있다

미국판 강원도 연상
사계절 여행지 각광

아이다호 주의 별칭은 '젬'(Gem) 이다. 땅 속에 수없이 많은 다양한 종류의 광물들이 풍부하게 묻혀 있는 까닭에 '보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보물이라는 아이다호 주의 닉네임은 광물 차원에만 머무르는 게 아니다.

관광 전문가들은 아이다호 주가 여행과 휴식, 여가 생활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독보적인 존재라고 입을 모은다.

그런가 하면 미국에 살면서 죽기 전 꼭 들러봐야 할 주를 꼽는다면 아이다호를 빼놓을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만한 풍부한 추억거리를 제공하는 곳이라는 것이다.

# 산과 강, 평원의 조화=아이다호 주는 대체로 남북으로 길쭉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2개의 시간대를 갖고 있다. 북쪽은 태평양 시간(PT)대에, 남쪽은 산악 시간(MT)대에 속한다. 아이다호는 이들 2개 시간대에 속한 지역들, 즉 미국 서부에서는 눈에 띄게 독특한 면모를 갖고 있다.



미국 서부의 주들은 동부의 주들에 비하면 주 경계선이 직선인 경우가 많다. 위도나 경도를 따라 두부 모 자르듯 경계가 획정돼 있다. 하지만 아이다호의 주 경계선은 비뚤비뚤한 구간이 많다. 아이다호 주의 서부와 동부가 강과 산을 경계로 주 경계선이 나있는 탓이다.

서부는 스네이크 리버(Snake River)를 경계로 오리건과 마주하고 있고, 동부는 로키산맥의 분수령을 중심으로 몬태나와 접해 있다. 로키산맥과 스네이크 리버는 각각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절경을 품고 있는 산과 강이다. 그렇다고 아이다호가 산과 계곡 일색인 주는 아니다.

남쪽에는 드넓은 고원지대가 자리한다. 아이다호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감자가 생산되는 곳인데, 남쪽의 평원이 바로 주산지이다. 구태여 한국과 비교한다면, 아이다호는 강원도와 닮은 구석이 꽤 있다. 한국에서 사계절 여행지로 강원도를 빼놓을 수 없듯, 미국에서 아이다호를 제쳐두고 여행을 얘기할 수 없다.



# 유명한 여행 포인트=아이다호는 주변으로 무려 7개의 주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북쪽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에서부터 시작해, 시계방향으로 몬태나, 와이오밍, 유타, 네바다, 오리건, 워싱턴 주 등이 그 것이다. 여러 주와 경계를 이룬다는 것은 산천도 문화도 그 만큼 다채롭다는 의미이다.

아이다호 주의 주립 공원은 그 숫자가 30개에 조금 못 미치는데, 이중 상당수는 주립이 아닌 국립공원 급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풍광이 수려하고 저마다 색깔이 뚜렷하다.

아이다호 주의 땅덩어리 크기는 남북한을 합한 것과 비슷한데, 인구는 한국의 웬만한 광역시 급인 160만 명 안팎에 불과하다. 이는 사람의 손때가 덜 묻은 자연 그대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아이다호에는 국립공원 급 여행지가 3군데인데 그 아름다움에 비하면 오히려 숫자가 적은 편이다.

와이오밍 주와 공유하는 옐로스톤도 그 곳 중 하나이다. 헬스 캐년(Hells Canyon),소투스(Sawtooth) 국립 레크리에이션 지역 등도 전국적인 유명세를 떨치는 여행지들이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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