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 섭취 부족한 사람들 많다
노인들 경우 일상적 동작에 장애 따르기 쉬워
비타민 D의 가장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는 뼈의 칼슘 흡수를 돕는 것이다. 이는 뒤집어 얘기하면, 칼슘만 충분히 섭취한다고 해서 뼈 건강을 보장할 수 없다는 뜻이다. 비타민 D가 있어야 비로소 칼슘이 원활하게 뼈 생성을 촉진할 수 있는 것이다.
# 노인들은 각별히 신경 써야=비타민 D는 노인들이 특히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할 영양 성분이다. 노인들의 경우 아무래도 집 밖 활동이 적은 반면, 나이가 들어 호르몬 변화 등으로 뼈의 밀도는 낮아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만 60세 이상 노인들의 경우 90% 이상이 비타민 D 섭취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비타민 D의 충분한 섭취와 뼈 건강은 노인들의 일상적인 활동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종합병원에서 노인 1300 여명을 대상으로 최대 6년간 추적 조사를 벌인 결과, 체내 비타민 D 수준이 낮은 노인은 앉았다 일어나거나, 걷는데 불편 혹은 장애가 따를 가능성이 비타민 D 수준이 보통 혹은 그 이상인 노인에 비해 1.7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65~88세 연령층 762명을 대상으로 한 이 병원의 조사에서 비타민 D의 체내 수준이 보통 혹은 그 이상인 노인 가운데 계단을 오르거나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는데 있어 제한이 따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비타민 D 레벨이 낮은 노인들 가운데는 70%가 일상적인 몸 움직임에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불편 혹은 장애를 갖고 있었다.
# 햇빛 쪼이거나 음식 통해 섭취할 수 있어=비타민 D의 체내 생성을 위해서는 일광욕이 흔히 권장된다. 일주일에 3차례 안팎, 1회에 5~10분 정도씩만 신체가 햇빛에 노출돼도 적정한 양의 비타민D가 생성될 수 있다. 햇빛을 쪼일 때는 자외선이 강한 한낮을 피하는 게 좋다. 팔뚝이나 다리, 혹은 상체 등을 햇빛에 노출시키는 게 무난하다.
일광욕이 여의치 않은 사람이라면, 음식을 통해 비타민 D를 보충할 수도 있다. 비타민 D는 동물성 식품에 많이 함유돼 있는데, 청어나 정어리 같은 생선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우유나 달걀, 버터 등에도 비교적 많은 비타민 D가 들어 있다. 말린 표고버섯은 식물 가운데 비타민 D가 많기로 정평이 나 있다. 비타민 D는 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암 발생을 억제하고 면역 기능을 강화시키는 등 인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들을 하고 있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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