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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하면 각막표면 트면서 시력 잃을 수도

아이들도 걸리는 눈 건조증
컴퓨터 사용 늘면서 급증
치료 오래 걸려 예방 중요

조성진 안과 전문의는 "요즘 눈이 뻑뻑하고 시리고 아파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는데 컴퓨터나 아이포드, 게임 등을 너무 많이 사용함으로써 찾아오는 눈 건조증세 때문"이라며 30~40대 직장인이 가장 많지만 아이들과 50대 이후도 상황은 비슷하다고 우려했다. 부쩍 많아지고 있는 컴퓨터로 인한 눈 건조증에 대해 들어 보았다.

# 원인부터 알기= 조 안과 전문의는 "눈 건조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비단 컴퓨터를 너무 많이 봐서 그렇다고 한가지 측면만으로 접근할 수 없고 한가지 원인 제공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에 안과전문의는 치료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환자의 눈 상태를 살피게 된다"며 어디까지나 일반론임을 전제했다. 컴퓨터나 게임기 등을 할 때 사람들은 집중하기 때문에 자신은 몰라도 평소보다 눈을 깜박거리지 않는다.

눈 깜박거리는 것은 반은 무의식적으로 하지만 반은 의식적으로 하기 때문에 컴퓨터 화면에 집중하다보면 그만큼 횟수가 줄어든다. 꿈뻑 할 때 우리 눈 안에서는 눈세포를 보호하는 눈물이 부드럽게 눈위를 코팅하여 마르지 않게 해준다. 뜸해질 수록 눈물의 코팅양이 줄어 마르게 되면서 뻑뻑하기 시작한다. 건조증세의 첫 조짐인 것이다.

# 증세= 처음엔 뻑뻑한 정도로 감지되다가 점차 건조상태가 심해질수록 눈이 시리고 침침해지는데 특징은 컴퓨터를 보고 있으면 처음엔 이상 없다가 10분 혹은 30분 정도 지나면서부터는 모니터가 뿌옇게 보이거나 글짜가 겹쳐 보이는 등으로 결과적으로 잘 볼 수 없게 된다. "특히 30~40대 여성으로서 하루 종일 컴퓨터를 보는 일을 하는 케이스 환자가 가장 많은데 남성보다 여성이 더 심한 것은 눈물의 건조함이 여성 호르몬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눈의 마름 상태를 그대로 방치해 두면 각막표면 위에 거의 눈물이 없게 되어 가뭄이 들면 땅이 갈라지듯이 각막 표면도 트게 된다. "겨울에 손이 트는 것과 비슷하게 각막이 되기 때문에 눈을 깜박거릴 때마다 눈이 따갑고 통증이 오는 것"이라며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모르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며 자칫 영구적인 상처로 되면 시력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일단 컴퓨터가 잘 보이지 않고 눈에 이물질이 낀 것 같다고 느끼면 안과의사를 찾아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진단과 치료= 가늘고 약간 긴 테스트 용지를 눈에 넣어 보면 건조증세가 왔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눈물은 세 성분으로 되었다. 수분(90%), 지방(5%), 단백질(5%)인데 이 중에서 한 가지라도 부족하면 눈이 마르게 된다. 예로 수분이 나오는 눈물샘이 막혔거나 샘에서 눈물 생성이 준 상태에서 컴퓨터를 볼 동안에 자주 깜박거려 주지 않았다면 그대로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나이들면 다른 기관과 마찬가지로 눈물샘 생성도 저하되고 지방샘에서 지방도 적게 나오기 때문에 특히 50대 이후 컴퓨터 등을 오래 볼 경우에 대부분 눈 건조증세가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나타나는 증세는 눈이 뻑뻑하고 아리는 것으로 같다고 하지만 원인은 같은 연령층이라도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치료도 달리 해야 한다"며 가장 흔한 것이 지방샘에서 예전처럼 지방이 적게 분비되는 것이라 지적했다. 지방은 눈위의 수분 위층을 살짝 덮어 줌으로써 증발을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족하면 그대로 마름증세가 나타난다. 지방샘은 위아래 눈꺼풀에 모두 50개가 있다. "들여다 보면 아주 작은 구멍이 나 있는데 막혔을 경우 미세한 바늘로 뚫기도 하고 굳어진 지방샘의 지방을 짜내거나 부드럽게 하는 약을 넣는 치료법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눈물 생성이 안될 경우에는 인조눈물과 오메가-3지방산을 복용하는 처방을 내린다. 인조눈물이라도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한 후에 넣는다.

# 그 외의 수술= 눈 아래쪽에 보면 작은 구멍이 나있는데 이곳으로 눈물이 흘러 내려간다. 눈의 건조를 치료하기 위해서 이 구멍을 실리콘이나 콜로겐으로 막는 수술도 있다. "일반적으로 눈의 건조증은 단시일에 효과가 있기보다는 조금씩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고 또 치료에 인내도 요구된다"며 "무엇이든 초기에 악화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임을 다시금 강조했다.

전문의 어드바이스

- 컴퓨터를 비롯해 아포드나 게임 등을 할 때 20~30분 마다 눈을 떼어 다른 곳을 본다. 중간에 눈을 잠시 감고 있는 것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 컴퓨터가 처음엔 잘 보이다가 차츰 뿌옇게 되면서 겹쳐 보이면 건조가 심해진 것이니 안과 전문의를 찾아간다.

- 눈은 몸상태와 직결되어 피곤하면 건조가 더 심하다. 종합비타민, 비타민 C, 눈건강을 돕는 비타민 A와 영양제 오메가-3 가 좋다. 영양제 생선기름은 효과가 적다.

- 인조눈물도 성분에 따라 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한다. 방부제가 든 것은 피한다.

글·사진=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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