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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 앨라배마 400억원 공장서 활약

자동차 업체 ‘다스’ 앨라배마 진출
이명박 전 대통령 큰형 대표이사 재직중
3700만달러 투입, 현대자동차 부품공장 건립중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가 앨라배마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공장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앨라배마 현지를 수시로 방문한 것으로 밝혀져 주목을 끌고 있다.

25일 앨라배마 한인사회 및 업계에 따르면, 다스는 최근 앨라배마주 수도인 몽고메리에 3700만 달러(한화 약 400억 원)을 투자해 자동차 시트 제조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이 공장은 I-85번 도로 11번 출구 몽고메리 인더스트리얼 파크에 위치하며, 대지 약 3만7000평, 건물 약 9600평에 달하는 공장이다.

다스는 현재 몽고메리에 위치한 약 15,000평의 임시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대 산타페와 기아 옵티마, 소렌토의 자동차 시트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내년 2월 완공 예정인 이 공장은 초기 회사 계획보다 2배나 커졌다. 현재 100여명의 종업원을 고용했으며, 새 공장이 완공되면 300여명을 추가 고용할 예정이다.

다스 아메리카 엄종민 법인장은 2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다스는 이미 2003년부터 미국에 진출해 현대자동차에 부품을 제공해왔다”며 “최근 현대자동차의 판매 호조로 물량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앨라배마 공장 건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스에 대한 앨라배마 현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다스 몽고메리 공장 기공식에는 로버트 벤틀리 앨라배마 주지사를 비롯해, 몽고메리 시장, 하원의장을 비롯한 지역인사 70여명과 현대 아메리카 법인장 및 구매실장을 비롯한 지상사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특히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씨가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며, 아들인 이시형 씨가 재직중인 회사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시형 씨는 2010년 다스에 해외영업 담당 과장으로 입사한 지 3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고, 현재는 경영기획실장으로 재직 중이다.

특히 이시형 씨는 앨라배마 공장 설립과 관련해 비중있는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앨라배마 한인사회 관계자는 “몽고메리에 다스 공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전에 이시형씨가 자주 이곳을 방문했다”며 “몽고메리에서도 이시형씨가 자주 목격돼, 다스의 행보에 한인사회의 관심이 쏠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다스 아메리카 엄종민 법인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외 공장 건설이 시형 씨의 담당업무라서 앨라배마 주에 자주 들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시형 씨는 앨라배마 법인이 아니라 본사에서 일하는 직원일 뿐”이라고 말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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