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결핵 양성 반응시 치료 받아야

피부양성반응 보인 70%는 보균자로 10% 발병
대부분 BCG 접종 부스터 효과로 간주해 무시

결핵 검진을 위한 피부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받은 경우의 70%는 실제 보균자로 결핵균이 활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페어팩스 카운티내 리 고교생 전체가 결핵검진을 받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다시한번 언급된 것으로 지금까지 대부분이 알던 상식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다.

대부분 이들은 결핵 피부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올 경우 어릴 때 맞은 BCG접종 때문에 발생한 부스터 효과라고 여겨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상황이다.

그러나 버지니아 주정부 보건국의 바바라 안드리노(Barbara Andrino, M.D.·사진) 결핵 전문의는 일단 결핵 피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체내에 결핵균이 있다고 판단하고 반드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본보 7월 23일자 a-3>
그에 따르면 한국 등 외국 출생자들은 어릴 때 결핵 예방주사인 BCG 접종을 받으며, 이 때문에 피부 검사에서 양성 반응(부스터 효과)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부스터 효과는 전체의 30%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많은 한인들이 결핵 양성 반응이 나와도 과거 예방 접종 때문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사실상 결핵균이 체내에 잠자고 있는 보균자(Latent TB)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리 고교에서 발생한 결핵으로 전교생이 재검진을 받아야 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보균자들은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균을 전염시키지도 않는다. 그러나 노화, 질병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되면 결핵균이 활동을 시작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당뇨병, 신부전, 암 등으로 투병시 복용하는 약이 잠자던 결핵균을 깨우기도 해 환자들을 이중, 삼중으로 괴롭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리노 전문의는 “보균자 가운데 5~10%, 즉 많게는 10명 중 1명꼴로 일생 중 결핵이 발병한다”며 “가능하면 건강할 때 치료약을 복용해 균을 없애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보균자들도 결핵 환자들과 같은 종류의 약을 복용하지만, 가짓수나 복용 기간은 훨씬 짧다.
그는 “결핵은 완전히 치유가 가능한 질병이므로 전혀 부담 가질 필요가 없을뿐더러 환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장된다”며 “잦은 기침이나 가슴 통증 등 결핵 증상이 의심되면 반드시 보건국이나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하고 빠른 시일안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핵이란

페어팩스 카운티 리 고교에서 전교생이 결핵검진을 받으면서 동포사회에 다시 결핵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잘 알고 있다고 간주되던 결핵에 대해 간단히 점검해 본다.

◇결핵(Tuberculosis·TB)
환자가 말을 하거나 기침,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 콧물 등이 공기를 매개로 전염된다. 결핵균은 공기 중에서 수 시간 동안 살아있을 수 있으며, 이 공기를 들이마심으로써 감염될 수 있다. 주로 폐에 영향을 주지만, 뇌나 신장, 척추 등에 발병하기도 한다. 치료하지 않고 두면 사망에 이른다.

◇보균자(Latent TB)와 환자(TB Disease)의 차이
보균자는 체내에 결핵균이 있지만 비활동성(not active)이므로 아무런 증상이 없고, 전염성도 없다. 그러나 나중에 발병할 확률이 높으므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환자는 체내에서 결핵균이 증식하며 조직을 파괴하는 상태로 잦은 기침이나 각혈, 가슴 통증 등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인다.

◇환자와 접촉했다면
한번 스치고 지나간 걸로 전염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매일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가족이나 직장 동료의 경우 전염될 확률이 높으므로 TB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TB 검사
피부 검사(skin test)와 혈액 검사(TB blood test) 등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피부 검사는 팔에 매우 적은 양의 투베르쿨린을 주입하며, 48~72시간 이내에 결과를 관찰한다. 주입 부위가 붉게 변하고 크게 부어오르면 양성 반응이며, 체내에 결핵균이 침입했던 적이 있음을 나타낸다. BCG 예방 접종을 받았던 경우 양성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

유승림 기자


유승림 기자 ysl1120@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