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어린이 열 높다고 항생제 남용 안돼

평소 체온 메모해 두고 발병 땐 병원 찾아야

어린 아이들, 특히 서너 살 미만 아동의 고열은 부모들을 크게 긴장시키게 마련이다. 사실 체온이 올라가면서 끙끙 앓는 어린 자녀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도 부모로서는 적잖은 고역이다.

몸이 펄펄 끓는듯한 아동의 고열은 주의해야 할 증상임에 틀림 없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아동의 신체에 별 타격을 주지 않고 낫기도 한다. 어린이의 고열에 대처하는 요령을 알아 본다.

# 고열은 이상 발생의 신호=체온이 정상 범위(섭씨 36.3~37.3도)를 넘어섰다는 것은 몸 어딘가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증거이다. 어린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이다.

고열을 불러 일으키는 가장 흔한 예는 감염이다. 감염은 두 종류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다. 박테리아, 즉 세균에 의한 감염과 바이러스 감염이다.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하면, 신체는 일종의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염증 반응의 결과는 종종 체온 상승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감염에 의한 고열이라도 대처 방법은 바이러스냐, 박테리아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박테리아 감염에는 적절한 항생제 투여가 일차적인 대응 방법이다. 하지만, 바이러스 감염은 이와는 달리 약물 복용이나 주사를 통해 다스리기 힘들다. 인체의 면역 반응이 제대로 작동되도록 하는 게 최선이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체온이 올라가는 대표적인 질병은 감기이다. 감기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약을 먹으면 2주일, 약을 먹지 않으면 보름이면 낫는다"는 말이 있듯이 약으로 근치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신체의 면역 기능, 즉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힘을 북돋우는 게 일반적인 요법이다.

# 해열제 남용은 곤란=어린 자녀가 고열 증세를 보이면, 해열제를 우선 먹이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해열제 그 자체가 직접적인 치료 수단이 될 수는 없다.

병원 응급실로 아이를 옮기기 곤란한 상황이라면, 일단 한두 번 해열제를 먹일 수 있다. 하지만 계속해 해열제를 먹이는 것은 아이에게 도움이 안 된다. 우선 해열제를 먹여 놓고 최대한 서둘러 병원을 찾는 게 먼저이다.

특히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증세 가운데 하나로 체온이 오른다고 판단될 경우는 물 수건을 이마에 대주는 등의 방식이 어린이의 신체에 더 이로울 수 있다. 항생제 오용이나 남용은 내성 박테리아를 키울 수 있고, 항생제 복용은 그 자체로 일시적이고 아주 미약하나마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소아과나 내과 전문의 등이 아니라면, 일부 의사들마저도 해열제 처방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게 현실이라는 점을 부모들은 잊어선 안 된다. 체온을 오르게 하는 원인 질환을 찾아 그에 맞는 치료가 뒤따르도록 하는 게 원칙이다.

# 평소 자녀 체온 알아둬야=정상 체온 즉, 흔히 섭씨 36.3~37.3도로 알려진 체온 범위는 영유아들에게까지 그대로 적용되는 건 아니다. 영유아들은 대체로 성인보다 정상 체온이 약간 높은 편이다. 예를 들어, 1세 미만이라면 37.5도 가까이 나가는 경우도 흔하다. 3~5세 아동도 37~37.2도 범위에 체온이 분포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동이 정상일 때 체온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 것도 똑 같은 온도계로 신체 특정 부위의 체온을 기록해둬야 한다. 체온은 구강, 겨드랑이, 항문 등에서 쟀을 때, 같은 사람이라도 조금씩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은 항문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은 입안, 마지막으로 겨드랑이 체온이 조금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평소보다 최대 섭씨 1도 정도 높은 체온일 때는 미열인 상태로, 2.5도 즉 섭씨 40도 이상이면 고열로 흔히 분류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미열일 때보다 고열이 일반적으로 더 위중하다. 고열이라면 약간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는 등 응급처치를 하면서 최대한 빨리 응급실로 달려 가는 게 현명하다.

감기 외에 체온 상승을 동반하는 흔한 어린이 감염은 장염, 요로감염, 중이염 등이 일반적으로 꼽힌다.

김창엽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