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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백배즐기기]입이 즐거운 피서, 멀리 갈 필요 있나

뉴욕시 여름 레스토랑위크 22일~8월 16일

1년에 두번, 뉴욕시 레스토랑위크 기간이 되면 뉴요커들은 들뜬다. 올 여름에도 어김없이 돌아온 레스토랑위크. 22일부터 8월 16일까지 이어지는 이 기간 동안 참여 레스토랑에 방문하면 3코스 점심을 25달러에, 저녁을 38달러에 즐길 수 있다. 평소라면 훨씬 더 비싼 값을 내고 방문해야 하는 레스토랑들의 문턱이 '확' 낮아진 것.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카드를 이용할 경우 미리 웹사이트(www.nycgo.com/restaurantweek)에 카드 등록을 한 뒤 결제하면 5달러 할인받을 수 있다.

올해로 21년째를 맞이한 레스토랑위크. 레스토랑위크 골수 팬들에게는 벌써 역사책 한 권이 나올 만하다. 이 기간 동안 평소에 가보지 못한 레스토랑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재미지만 각자 누적된 '레스토랑 체험기'를 나누는 재미도 있다. 아직 레스토랑위크 체험 전이라고 해도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 나만의 체험기를 만들어가는 건 어떨까.

2010년 이후 기자가 레스토랑위크 기간 동안 방문한 레스토랑은 약 20곳 정도. 매 여름과 겨울마다 2~3군데씩 가다보니 어느새 나름대로의 목록이 생겼다. 그 중 맛과 분위기 등 전반적인 사항을 고려했을 때 인상 깊었던 레스토랑들을 골라봤다. 골라놓고 보니 각각의 특징이 돋보인다.

◆링컨레스토랑(Lincoln Ristorante)=링컨센터 안에 있다는 사실, 그리고 지붕이 사선으로 특이하게 생긴 외관만으로도 벌써 호기심을 자극하는 레스토랑. 이 곳은 지난 겨울 레스토랑위크 때 방문했다. 당시 링컨센터 분수대와 광장에 불던 칼바람을 뚫고 도착한 이 곳은 분위기도, 맛도 특별함 그 자체였다. 날씨가 더운 요즘 같으면 레스토랑 앞 야외 공간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유리로 된 외관 덕분에 낮의 경우 레스토랑 내부는 햇살로 가득하다. 셰프는 '퍼 세'에서 6년 간 일한 조나단 베노. 레스토랑이 오픈한 2010년 9월부터 지금까지 모든 요리를 담당하고 있다. 모던 이탈리안을 기초로 하는 메뉴 중 파스타와 생선 요리를 추천한다. 양은 적어도 분위기와 맛이 나머지를 채운다. 핵심 재료는 이탈리아에서 가져오며, 맛이 깔끔하다. 링컨센터 공연 전후로 식사를 즐긴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 142 W 65th St. 212-359-6500. www.lincolnristorante.com.



◆키티차이(Kittichai)=소호에 있는 이 타이 레스토랑은 젊은 분위기, 이색적인 인테리어와 음식 맛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내 분수가 운치를 더하고 나무로 칸막이가 돼 있는 테이블도 있어 다른 테이블과 분리된 공간에서 식사할 수 있다. 톰슨 호텔(Thompson Hotel) 안에 있는 이 레스토랑은 젊은 감각의 '모던 태국'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튜나 타르타르, 키티차이 오믈렛, 팟타이, 쇼트 립 등이 인기 메뉴다. 닭·돼지·소고기 등 고기류를 선택하는 게 좋다. 디저트로는 밀가루가 들어 있지 않은 초콜릿 케이크, 자스민 플란(Flan) 등이 있다. 브런치를 즐기기에도 좋다. 60 Thompson St. 212-219-2000. www.thompsonhotels.com.

◆루어 피시바(Lure Fishbar)=아기자기한 이 '반지하' 레스토랑은 찾아 가기도 쉽지 않다. 소호 한 가운데에 있지만 길거리에서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머서스트릿과 프린스스트릿 코너에서 발치에 둥근 창이 보인다면 제대로 찾아온 것. 잠수함을 콘셉트로 한 이 레스토랑을 찾아 들어가 음식을 먹고 나면 새로운 곳을 발견한 듯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스타들도 자주 찾는 곳. 최근에는 알렉 볼드윈이 깜짝 방문해 인터넷 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기자가 이 곳을 처음 방문한 것은 2010년 겨울 레스토랑위크 때. 그 뒤로도 이곳만의 특별한 매력에 반해 가끔 방문하곤 한다.잠수함 컨셉트답게 음식도 해산물이 주를 이룬다. 사시미나 생굴 등이 신선하며, 다른 요리들도 이에 못지 않게 훌륭하다. 142 Mercer St. 212-431-7676. lurefishbar.tumblr.com.

◆노부 뉴욕(Nobu New York)=이 때 아니면 언제 가보겠나. 셰프 노부 마츠히사와 배우 로버트 드 니로 등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모던 일식 레스토랑. 뉴요커라면 한번쯤 '거기 가봤다'라고 할 만한 곳. 오마카제(코스 요리)의 경우 1인 당 150달러를 호가하는 이 곳 메뉴는 레스토랑위크 때에 저렴하게 즐겨볼 수 있는 럭셔리함이다. 지난해 여름 레스토랑위크 때 방문했던 곳인데, 올해도 메뉴가 비슷하다. 벤또 상자에 나오는 디저트, 그리고 생선 요리가 인상적이었던 곳. 이번 여름 레스토랑위크에서 선보이는 메뉴는 사시미 샐러드, 양상추 위에 올린 대구 요리 등이다. 105 Hudson St. 212-219-0500. www.noburestaurants.com.

◆리버파크(Riverpark)=레스토랑 이름대로 맨해튼 킵스베이 이스트리버 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이 곳은 깔끔하고 세련되면서도 한적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브라보TV '톱 셰프'의 심사위원, 스타 셰프 톰 콜리키오가 뉴아메리칸 요리를 선보이는 곳. 조용하고 운치 있는 분위기로, 데이트나 비즈니스 미팅 등 대부분의 경우에 무난하게 어울리는 레스토랑이다. 여름에는 야외 공간이 개방돼 테라스에서 식사도 가능하다. 애피타이저와 메인 메뉴는 계절에 따라 자주 바뀌는 편이다. 450 E 29th St. 212-729-9790. www.riverparknyc.com.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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