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드에 '소망 우물' 이어 이번엔 '소망 유치원'
굿네이버스USA·소망소사이어티
4곳 건립비용 마련…"꿈을 심어주겠다"
18일 굿네이버스USA는 소망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와 함께 소망유치원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소망우물이 세워진 마을의 어린이와 여성, 직업 교육을 위해 기획된 것으로 현재 유치원 4곳 건립비용이 마련된 상태다. 굿네이버스USA는 지난 2010년, 2012년 현지 원정을 통해 교육이 삶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분자 소망소사이어티 이사장은 "우물은 생명을 주고, 유치원은 미래를 전달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2~6세 어린이들은 엄마가 물을 찾으러 집을 나서면 어김없이 길가에 방치됐다. 우물이 생긴 곳에 유치원을 세우면, 어린이와 엄마가 동시에 무언가를 배우고, 꿈꿀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소망 유치원 한 곳당 설치 비용은 3만200달러. 소망유치원은 교실 2개와 사무실, 운동장을 포함하며 완공 후엔, 연극·미술·음악 등의 수업이 진행된다. 현재 소망유치원 1호가 공사중인 은두(Ndou)는 수도 은자메나에서 가까운 빈민촌으로 마을 전체 주민 500명 중 어린이가 50%를 차지한다.
"친구와 엄마의 이름으로 어린이들을 품고 싶다"는 숙경 엘렌, 미키 권, 캐롤 최씨는 "아직 만난 적은 없지만 어린이들이 유치원에서 꿈을 꾸고,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 함께할 수 있게 돼 마음이 벅차다. 다른 이에게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는 것은 큰 기쁨이자 꿈"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엄마 삼총사'란 이름으로 1호 유치원 설립을 위해 모금해왔다. 교육만이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 이들은 개인 인맥을 동원, 어바인 지역 학교와 단체, 1.5세와 2세, 타인종 등에 모금활동을 권하고 있다. 최근 남편사별, 암투병 등을 겪은 숙경 엘렌씨는 "슬픔에만 잠겨있기엔 삶이 길다고 생각했다. 슬픔을 이기고, 꿈을 꾸는 건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나 역시도 모두의 도움과 위로로 이곳에 있기 때문에 좋은 것들을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현재 차드에 설치된 소망우물은 총 192개다.
▶문의:(562)977-4580 소망소사이어티, (877)499-9898 굿네이버스USA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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