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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어가 사랑과 희망 됐으면"

이승희 시집 '머물렀던 시간의 저편'

중견 이승희 시인이 세번째 시집 '머물렀던 시간의 저편'(선우 미디어)을 펴냈다.

'흘려보낸 세월을 되짚어 보고 남은 날들을 더 귀중히 여기는' 의미에서 펴냈다는 이번 시집은 이승희 시인에게 시간 이상의 귀한 뜻이 담긴 작품집이다.

70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동안 이시인이 한걸음 한걸음 걸어온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 흔적 속에는 기쁨이나 희열과 함께 아픔과 고난, 힘겨움과 혼돈도 고스란히 담겨있지만 시인은 '작품 켜켜에 모든 시어가 사랑과 희망으로 환원되었으면' 하고 바란다.



지난 13일 샌퍼난도 밸리의 놀우드 컨트리 클럽에서 희수기념 시집 출간 출판기념회를 연 이승희 시인은 "축하해 준 동료 시인들과 가족 친지, 교우들이 내가 유지해 온 시어의 영감이었음을 다시 확인했다"며 기쁨을 나눈다.

미주크리스찬문인협회 회장과 이사장을 지낸 이승희 시인은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 국제펜 한국 미주서부 지역위원회 부회장으로 활동했으며 제7회 영랑문학상과 미주 펜 문학상, 소월기념사업회 소월 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쓸쓸한 날의 자유', '웨스턴 거리의 아침'을 펴냈다.



- 떠나 보면 안다 -
일상의 혼란한 무력감
데쳐놓은 시금치처럼 축 늘어질 때
침묵으로 잠겨
영혼을 찾아 떠나보자
고요한 술렁거림에 귀를 열어놓고
스스로 안으로 안으로
깊어지노라면 찾아오는 맑은 영혼
찾지 않는 사람들에겐
영혼이라는 말은 거짓말 같은 것
무너진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힘
황홀한 힘은 떠나보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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