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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팔레스타인엔 손 내밀고 이란엔 손가락 질

압바스에 평화회담 재개 제안
로하니엔 "양의 탈을 쓴 늑대"

베냐민 네타냐후(사진) 이스라엘 총리의 입이 바빠졌다. 이집트의 정권 축출 사태로 인한 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팔레스타인에는 화해의 제스처를 보낸 반면 이란의 새 온건파 지도자에 대해서는 원색 비난했다.

네타냐후는 14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전화를 걸어 평화회담을 재개하자는 뜻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네타냐후는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을 맞아 축하인사를 전하면서 "우리가 명절 때 말고도 대화할 기회를 갖고 협상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양자 협상은 2010년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정착촌을 건설하면서 중단됐다.



3년 만에 네타냐후를 움직인 것은 최근 일어난 이집트 정변으로 보인다. 이슬람 원리주의자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군부에 의해 축출되면서 국경지대인 시나이 반도에서 이슬람 무장세력이 봉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무르시 정권은 그동안 실질적으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제어하는 역할도 해왔다. 이에 후폭풍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압바스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는 분석이다.

같은 날 네타냐후는 미 CBS 방송에 출연해 지난달 선출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는 "이란이 현재 20% 농축 우라늄을 190㎏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핵무기를 만들기에 충분한 양"이라며 "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레드라인에서 고작 60㎏ 부족한 양으로 이란이 고성능 원심분리기를 만들었기 때문에 불과 몇 주 만에 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타냐후는 로하니를 향해 "앞에서는 웃으면서 뒤에서는 핵폭탄을 만드는 양의 탈을 쓴 늑대"라고 표현했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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