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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 곤룡포 보관함, 사상 최초 발견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서 진품 확인
두마리의 용무늬 '왕권 상징'

조선조 왕이 집무할 때 입는 곤룡포(袞龍袍)를 보관하는 '용무늬 대례복함'이 사상 처음 발견됐다.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 스님은 14일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한국관에 전시 중인 '용장식 의복함'이 곤룡포 등 왕의 정복(正服)을 보관하는 함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용장식 대례복함은 겉면이 두 마리의 용이 빛을 발산하는 중앙의 여의주를 향해 온 몸을 비틀며 날아드는 형상으로 만들어져 전형적인 왕권을 상징하고 있다.

혜문 스님과 경희대 역사학과 김준혁 교수는 뉴욕에 도착한 13일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방문, 용장식 대례복함의 존재를 처음 확인한 후 이튿날 '조선의 마지막 공주'로 불리는 이해경 여사와 미주불교문화원 김정광 원장을 동반, 진품임을 재확인했다.

김준혁 교수는 "지금까지 곤룡포 등 임금과 왕비 왕실 가족의 궁중 의복을 보관하는 함은 한번도 실물을 드러낸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발견은 엄청난 수확"이라고 밝혔다. 대례복함의 용무늬는 국립고궁박물관에 있는 임금의 용상 천정에 새겨진 황룡의 형상을 한 '보개(寶蓋)'와 판박이처럼 닮았다. 다만 보개의 경우 용의 발톱이 다섯 개인 '오조룡(五爪龍)'이고 대례복함은 사조룡(四爪龍)이라는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오조룡(五爪龍)은 제왕, 사조룡(四爪龍)은 왕세자를, 삼조룡(三爪龍)은 왕세손을 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곤룡포를 입기 시작한 1444년(세종 26) 이후 발톱 개수가 4개인 곤룡포를 임금이 입기도 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제왕의 정복 보관함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는 지적이다.

생존한 황실 후손 중 유일하게 궁중(사동궁)에서 의친왕비와 함께 생활했던 이해경 여사는 "어렸을 때 기억으로 붉은 자수 무늬의 화려한 궁중복함 등 여러 개가 있었다. 어머님으로부터 불이 나도 타지 않도록 특수하게 제작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가로 75㎝ 세로 45㎝ 높이 20㎝ 크기의 용장식 함은 정교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이 유물은 플로렌스 & 허버트 어빙이라는 수장가의 것으로 박물관 측이 임대 형식으로 전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LA에서 안민석 의원과 김정광 미주불교문화원장 등과 함께 문정왕후 어보 환수를 위한 역사적인 걸음을 뗀 혜문 스님이 다시 뉴욕에서 엄청난 유물의 존재를 확인함으로써 한국 문화재 환수 작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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