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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200파운드 체중 감량 '인간승리'

'뚱보에서 몸짱으로'…뉴저지 1.5세 양승규씨

400파운드(181kg)의 체중을 단 1년만에 200파운드(91kg)로 감량하는데 성공한 한인이 있다.

인간승리의 주인공은 1.5세인 양승규(30·뉴저지주 티넥)씨.

태어날 때부터 8.9파운드(4kg) 우량아였다는 양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미 어지간한 성인을 능가하는 194파운드(88kg)를 기록했고, 지난해 6월 400파운드 정점을 찍었다.

양씨는 "맥도날드를 가면 한 번에 치킨너겟 40개, 빅맥 햄버거 3개, 대형 프렌치프라이 3개, 콜라 큰 컵 등 5인분 정도를 해치웠다"며 "한 블록만 걸어도 숨이 턱턱 막히고 지쳤다"고 암울했던(?) 과거를 돌이켰다.



그는 열등감으로 집밖에 잘 나가지 못했고 친구들도 거의 없었다. "10번이나 여자에게 버림받았다"는 그는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되면서 몸무게가 점점 늘었다"고 털어놓았다.

다이어트 시도도 여러 차례 했다. 하지만 운동과 병행이 안된 다이어트는 요요현상으로 인해 금세 이전 몸무게로 돌아가는 실패를 거듭했다.

지난해 초 교통사고를 크게 당한 양씨는 목과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병원에서 "체중을 100파운드 이상 줄이지 않으면 수술조차 못한다"는 말을 듣고 고개를 떨궈야 했다.

그러던 중 트레이너가 된 고교 동창 조신영(30)씨가 체중조절 제안을 해왔다. 양씨는 "고민 끝에 30세에 새로 태어나자는 각오로 친구의 제안을 승락했다"고 인생의 전환점이 된 장면을 돌이켰다.

처음엔 마음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5분을 채 걷지 못해 꾀를 피울 때도 많았다. 몸무게가 생각보다 줄지 않아 우울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조씨의 격려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끝내 이겨냈다.

일주일에 4차례 유·무산소 운동을 빠지지 않고 했고 정크 푸드를 건강식으로 바꾸고 하루 2만 칼로리의 음식량을 10분의 1로 줄였다. 이러기를 계속한 양씨에겐 믿을 수 없는 변화가 생겨났다.

양씨는 "허리 64인치에 상의 사이즈 4엑스라지를 입었지만 지금은 허리 34인치에 라지나 미디움 상의를 입는다. 내 몸의 절반을 차지했던 체지방은 현재 보통사람보다 낮은 14.5%"라며 "과체중인 이들을 위한 옷가게만 가다가 일반 의류점에서 처음 옷을 샀을 때의 기쁨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이어트를 꿈꾸는 한인들에게 "누구나 하는 이야기지만 적당한 운동과 식이요법이 병행돼야 한다. 평생 할 수 있는 운동과 평생 먹을 수 있는 식단으로 꾸준히 노력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뚱보에서 몸짱으로 거듭나고 있는 양씨는 "늘 삶이 우울했는데 이젠 작은 것 하나에서도 행복을 느낀다"며 활짝 웃었다.

뉴욕지사=강이종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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