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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행전' 써 내려가는 참사랑교회

 쿠바에 김기헌 목사 파송
"미주한인으로 첫 선교사"
 병원·어린이집 개원 추진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에 미주 한인 선교사가 파송됐다.

롱아일랜드에 있는 참사랑교회(담임목사 은희곤)가 23일 주일예배 때 쿠바 선교사 김기헌 목사 파송식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교회 창립 40주년을 맞아 파송이 확정된 김 선교사는 25일 현지로 떠난다.

김 선교사는 이날 "아시아 선교를 활발히 펼쳤던 아버님의 사역을 따라 선교사로 헌신하게 돼 감사하다"면서 "이제부터 '쿠바행전' 1장을 써 내려갈 수 있어 기쁘다"고 앞으로 펼칠 사역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의 부친은 한국 대신감리교회를 시무했던 고 김문희 목사로,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아시아선교회 회장을 맡아 선교에 크게 헌신했다.

김 선교사는 우선 현지에 예배처소를 마련 후 병원과 어린이 집 개원으로 본격적인 사역에 나설 예정이다. 점차적으로 현지인들에게 차량정비·목공·농업 등을 가르치는 전문기술학원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김 선교사는 쿠바감리교와 미연합감리교 세계선교부(GBGM) 연합사역으로 장기종교비자를 받아 입국하려 했으나 조금 늦어져 우선 쿠바에 입국, 현지 적응과 스페인어를 공부하면서 비자를 받기로 방향을 바꿨다.

미주 한인이 쿠바 선교사로 파송된 것은 김 목사가 '1호'인 것으로 참사랑교회는 파악하고 있다. 선교사 파송 현황 등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 파송 받은 한인 선교사 1명이 쿠바서 사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미국과 중남미에 머물면서 쿠바를 오가며 선교하는 한인 선교사가 몇 명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인데다 외국인이 현지서 선교활동을 금지하는 쿠바 정책 때문이다.

은희곤 목사는 이날 '쿠바행전!'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참사랑교회와 김기헌 선교사가 함께 써 내려갈 쿠바행전이 시작됐다"면서 "하나님이 쿠바선교를 위해 준비해 놓으신 사람을 만나게 해 달라고, 또한 그들이 선교 동역자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 목사는 "김 목사님뿐 아니라 참사랑교회 교인 모두도 쿠바로 같이 파송되는 것"이라며 기도후원자가 되는 '무릎선교사', 물질·재능으로 돕는 '후원선교사'에 동참하도록 교인들에게 당부했다.

중형교회인 참사랑교회가 선교사를 파송해 사례비와 사역비를 감당하기가 만만하지 않다. 하지만 GBGM·쿠바감리교와 함께 손 잡고 사역에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다.

교회는 김 선교사 파송과 함께 제대로 된 선교를 통해 교인들의 믿음 성장과 교회 부흥도 있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1인1불' 선교헌금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를 선교지로 정한 데는 은 목사가 한국서 북한선교를 담당하는 기감 서부연회 총무로 오랫동안 사역한 경험이 도움이 됐다.

정상교 기자
jungs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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