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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심·안심 맛있기는 한데…성인병 원인

당뇨, 대장암, 심장병 유발할 수도

미국에서 보편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고기는 '붉은 고기'(레드 미트, red meat)이다. 한인들도 예외가 아니다. 등심, 스테이크, 안심, 갈비 등에는 레드 미트가 적지 않다. 붉은 고기는 사실 맛에서 웬만한 고기의 추종을 불허한다. 맛이 좋고 수요가 많으니, 값 또한 대체로 다른 고기에 비해 비싼 편이다.

그러나 붉은 고기는 건강에 관한 한 뒷말이 끊이지 않는 육류이다. 암에서부터 당뇨, 순환기계 질병, 비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병과의 연관성이 거론된다. 붉은 고기와 주요 질병과의 관계를 짚어 본다.



#.당뇨=육류 섭취가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은 십 수년 전까지만 해도 비교적 간과 됐다. 당뇨라고 하면 당분, 즉 탄수화물이나 설탕 같은 영양물질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최근 미국인 약 15만 명에 대한 장기 추적 조사 결과 붉은 고기를 자주 먹는 사람들은 당뇨 유병률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이틀에 한끼, 즉 여섯 끼니에 한끼 꼴로 붉은 고기를 먹는 사람들은 붉은 고기를 잘 먹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당뇨에 걸릴 가능성이 50%가까이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붉은 고기에 다량 들어 있는 포화지방 성분이 당뇨에 취약한 몸을 만들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비만=붉은 고기는 열량이 풍부한 식품이다. 쇠고기든 돼지고기든 붉은 빛깔을 띠는 부위는 열량이 대체로 높다. 많은 사람들이 붉은 고기가 맛있다고 느끼는 주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은근히 지방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기름기는 식욕을 돋우는 경향이 있는 까닭에 그렇잖아도 열량이 높은 붉은 고기를 사람들은 과식하는 경향이 있다.

붉은 고기는 한번 먹어두면 비교적 장시간 허기를 느끼지 않고, 배가 든든한 기분이 들기 마련인데 이 또한 열량이 많다는 반증이다. 열량이 많은 식품을 자주 먹으면 비만이 되기 쉬운데, 붉은 고기 또한 예외가 아니다.



#.대장암=붉은 고기가 암 발병 확률을 높이느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론이 있다. 하지만 최소한 대장암과의 연관성은 상당히 높다는 쪽으로 전문가들의 견해가 기울고 있다. 붉은 고기에 특히 많은 헤모글로빈과 마이오글로빈이라는 물질이 대장암 발병을 촉발시킨다는 것이다.

붉은 고기는 근육 부위인 경우가 많은데, 헤모글로빈과 마이오글로빈은 근육 운동에 필수적인 물질이다. 이들이 뱃속에 들어가 소화되면 질산화 과정을 거칠 수 있는데, 이때 발암물질이 생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심장병=육류는 닭고기든, 쇠고기든, 돼지고기든 가릴 것 없이 심혈관에는 그다지 좋지 영향을 미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고혈압이나 심장병, 뇌졸중 등이 있는 사람들에게 육식이 장려되지 않는 이유이다. 특히 콜레스테롤 성분이 주범으로 지목된다.

2008년 권위 있는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된 한 논문에 따르면, 한 달에 8차례 이상 붉은 고기를 먹는 사람들은 4차례 이하 먹는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5배 가까이나 높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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