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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뜻 가운데 걸어온 길”

‘시간에 묻힌 한 사제의 삶1’ 출간한 정광영 신부
사제 입문 과정 등 서술
2003년 SF 대교구 은퇴

“나는 매일 기도하며 주님이 조금씩 나를 끌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주님은 내 의지와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켜보며 나를 그 분의 길로 인도하시는 것 같았다.”

20여년간 샌프란시스코•몬트레이 등지에서 사목활동을 해온 정광영 안토니오 신부가 최근 출판한 ‘시간에 묻힌 한 사제의 삶1(서울 가톨릭 출판사.사진)’의 한 대목이다.

“시간에 영원히 묻혀 버릴 수도 있었을 개인적인 역사를 이 책에 담아 하나님의 뜻 가운데 여생을 겸손하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힌 정신부는 이번 작품에 어린 시절의 추억, 가톨릭 입교 계기, 사제의 삶 입문 과정 등을 담담하면서도 고스란히 서술했다.

불교 집안에서 자라며 하나님을 전혀 모르고 살았던 정신부는 아는 형을 따라 우연히 찾은 성당에서 형용할 수 없는 끌림에 매료돼 가톨릭에 입문하게 된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방황하던 시기에 찾아온 하나님의 손길에 대해 그는 ‘갈증을 느꼈던 목에 시원한 물을 붓는 느낌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이후 군대에서 마주했던 상사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정신부에게 인생의 황망함•허무함을 일깨우게 해주었고, 결국 주님께 전적으로 의지하며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이 책은 정신부가 하나님의 손을 잡기까지의 수많은 내적 갈등을 비롯해 사제의 길에 들어선 후 주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는 모든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서술돼 있다.

우연히 하나님을 접한 후 마치 예정되었던 것처럼 차근차근 주님을 알아가는 그의 삶을 읽고 있노라면 위대한 주님의 힘을 새삼 다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신비스러운 주님의 은혜와 뜻 가운데 진행됐다”고 회상하는 정신부는 오는 가을과 내년 봄에 출판 예정인 ‘시간에 묻힌 한 사제의 삶2’와 ‘시간에 묻힌 한 사제의 삶3’을 통해 본격적으로 사제 활동 및 삶의 의미를 전할 예정이다.

1937년 경상북도 영일군에서 태어난 정신부는 대구에 효목 성당을 건립한 후 사목 활동을 해오다 지난 1986년 도미해 SF•새크라멘토•몬트레이 등에서 사제 활동을 해왔다.

지난 2003년 SF 대교구를 은퇴하며 현재 작가로서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종횡이 만나는 십자가’‘나의 기행문’‘유람선 지도 신부의 이야기’‘알래스카에서 만난 하나님’ 등이 있다.


박효목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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