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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V 백신 소년들에게도 맞혀야

구강 성교 확산으로 전염 가능

인체에서 흔히 발견되는 바이러스 가운데 HPV(Human papilloma virus)라는 게 있다. 우리 말로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 혹은 '인유두종 바이러스'로 종종 번역되는 HPV는 생식기 같은 인체 주요 부위에서 암을 일으킨다.

최근 미국과 한국에서는 이 바이러스로 인한 발암을 막기 위한 백신 접종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백신 접종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은 실정이다. 백신 접종이 100% 발암을 예방한다는 보장이 없는데다, 어떤 사람들은 HPV에 감염됐음에도 암에 걸리지 않는 등 HPV 감염이 곧 발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HPV와 관련한 또 다른 논란은 남자 아이들도 관련 백신을 맞혀야 하느냐는 문제이다.

HPV 감염으로 인해 가장 발병되기 쉬운 암이 자궁경부암인 탓에 그간 소녀들을 상대로 한 백신 접종이 주를 이뤘다.

최근 미국 연방 질병관리 및 예방센터(CDC)는 이 문제와 관련해 나름 분명한 결정을 내렸다. 소녀들은 물론이고 소년들에 대한 HPV 바이러스 접종도 권장한다는 것이다. CDC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보스턴 다나-파버 암센터의 연구진은 최근 이 같은 결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암 연구에 권위가 있는 이 연구소의 목과 머리 암 전문가인 로버트 하다드 박사는 "CDC의 백신 접종 권장은 충분한 의학적 근거들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최근 HPV로 인한 암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백신 접종 노력을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HPV는 100가지 이상의 변종이 있다. 이 가운데 HPV-16 과 HPV-18이라는 변종이 특히 치명적이라는 게 학계의 중론이다. 이들 두 가지 변종 HPV는 일반적으로 성관계를 통해 옮겨진다. 자궁경부암은 물론 머리와 목, 즉 두경부 암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오럴 섹스가 일반화된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HPV와 관련된 자궁경부암 발병의 경우 HPV-16와 HPV-18의 몫이 각각 대략 60%,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HPV 백신은 이들 두 가지 변종을 잡는데 특히 효과를 발휘하도록 설계돼 있다. HPV 백신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가다실'(Gardasil)이 그런 경우이다. 이 약은 제약회사 머크가 개발한 것으로 지난 2006년 미국 연방 식품의약청(FDA)의 사용 승인을 받아냈다. 당시 사용 승인의 골자는 9~26세 여성에게 접종을 허용하는 것이었다.

가다실은 HPV 가운데도 특히 악성인 HPV-16 과 HPV-18, 그리고 HPV-6 과 HPV-11 등 모두 네 가지 변종에 대해 효과가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성 혹은 남자 어린이에 대한 가다실 접종은 2011년 초까지는 CDC의 정식 승인을 받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의 지원에 힘입어 마침내 2011년 11~12세 소녀는 물론 소년에 대한 접종도 승인이 떨어졌다. HPV 백신은 어렸을 때, 즉 11~12세 연령 대에 최소 3차례 정도 맞아야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다나-파버 암연구소의 하다드 박사는 "소년들은 HPV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다거나, 혹은 백신 효과가 없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늦기 전에 맞히는 것이 치명적인 암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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