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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임플란트와 치아의 맞물림

김성구/오킴스치과 원장

치과분야에서 교합은 치아의 맞물리는 관계를 뜻하는 용어이다. 자연치아의 크라운이나 브릿지에 비해서 임플란트의 크라운이나 브릿지는 교합을 설정하는 데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

음식을 씹을 때 생기는 측방교합력(치아가 맞물릴 때 옆으로 작용하는 힘)에 대해서, 치주인대(치아뿌리를 감싸고 있는 얇은 조직)에 의해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는 자연치아와 달리, 임플란트는 본체(fixture)를 감싸고 있는 잇몸뼈의 손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 따라서, 교합력(씹는 힘)이 크게 발생하는 어금니의 경우, 교합면(치아의 씹는면)에서 발생하는 측방 교합력을 최소화 해야 하므로 교합면을 다소 작고, 평평한 구조가 되도록 한다. 이럴 경우, 씹는 효율이 떨어져서, 덜 씹힌다던가 약하게 된 느낌 등으로 불편해 할 수 있으나 점차 해소된다.

임플란트 크라운이나 브릿지를 완성한 다음 교합간섭(치아끼리 서로 닿지 말아야 할 곳의 접촉)이 있는 경우, 씹는 상대편 자연치아가 아프다는 분들이 있다. 이때 교합관계를 조정해 드리면 점차 회복된다. 반대로, 분명히 교합이 되도록 상대편 치아와 맞춰드렸는데, 몇 주 후, 치아가 서로 닿지 않아서 안 씹힌다고 불편을 하소연 하는 경우도 있다. 오랫동안, 여러 개의 어금니를 잃은 경우, 악관절(아래턱과 두개골의 연결부위: 귓구멍 앞쪽으로 약 13mm에 위치)의 변위(위치 이동)가 일어난 상태로 있다가 임플란트가 완성되어 씹을 수 있게 되면 악관절이 원래 자리로 돌아가면서 하악의 위치가 변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그 결과로, 교합이 전혀 안될 정도로 임플란트의 위아래 치아가 서로 안 닿을 정도로 간격이 벌어지는 것이다. 변위된 정도에 따라 임플란트 크라운이나 브릿지의 교합을 다시 맞춰 드리게 된다.

임플란트의 경우 교합력에 의한 충격흡수는 구조적으로 설정되어 있다. 임플란트 크라운을 접착할 때 사용되는 전용접착제의 경우 강한 교합력에 탈락되어 임플란트의 파절을 방지하게 되며, 임플란트 크라운과 본체를 연결하는 나사구조가 풀리며 완충역할을 담당한다. 식사시 임플란트에 작용하는 교합력은 매우 크고 지속적이기 때문에 회복가능한 치료단계에서 손상을 막아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외에 위아래 치아의 관계에 대한 수평적 피개교합(overjet) 과 수직적 피개교합(overbite)이 있다. 이는 수평적으로 윗니가 아랫니를 볼이나 입술 쪽으로 밖으로 나와 있느냐 하는(overjet)것과 수직적으로 얼마나 윗니가 아랫니를 덮느냐 하는 것(overbite)이다.

어금니 부위에서 수평적 피개교합이 부족한 경우 볼을 씹는 현상이 생길 수 있는데, 치아의 모양을 변형시켜 해결할 수도 있다. 수직적 피개교합은 식사시 아래턱이 측방운동을 일으킬 때, 임플란트 크라운의 탈락에 관여할 수 있으므로 심미적인 부분과 기능적인 부분 사이에서 최대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한다. 임플란트의 교합관계는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복원시켜야 하므로 환자와 의사간의 꾸준하고 긴밀한 대화가 필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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