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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난청 있으면 양쪽 보청기 착용해야 효과

보청기 착용 시기 빠를수록 좋아
착용 전·후 이비인후과 진단해야

난청은 대표적인 노인성질환이다. 태아 때 완성되는 청각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늙고 기능이 떨어진다. 난청은 생활을 위축시켜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방해해 의기소침하게 만든다. 난청을 앓는 노인은 소외감·고립감 때문에 우울증으로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난청은 조기에 발견해 보청기로 재활하는 게 중요하다. 방치해 악화하면 치매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존스홉킨스 의대에 따르면 고도 난청 노인환자는 난청이 없는 사람보다 치매 발생위험이 다섯 배 높다. 하지만 난청을 인식하지 못해 보청기 착용 시기를 놓치는 노인이 많다.

보통 노인성 난청은 높은 음을 못 듣는 것부터 시작한다. 낮은 음은 잘 듣는다. 이런 이유로 난청이 없다고 생각해 재활 치료시기를 놓친다. 결국 난청이 심해진 후 보청기를 찾는데 보청기 효과가 낮거나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보청기는 양쪽을 동시에 착용해야 명확하고 풍부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양측 보청기를 착용하는 사람은 전체 보청기 환자 중 약 25%에 그친다. 보청기를 한쪽만 착용하면 소리를 정확히 들을 수 없어 효과가 떨어지고, 보청기를 불신하게 된다.

한쪽 보청기만으로는 소리의 방향성을 파악할 수 없다. 왼쪽에서 소리가 나도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린다. 특히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한쪽 보청기의 증폭기능을 높인다고 해서 청력을 효과적으로 끌어올리지 못한다. 이비인후과 교과서에도 양쪽 보청기 착용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명시돼 있다. 시끄러운 환경에서 듣고 싶은 소리를 명확히 듣는 칵테일파티 효과는 보청기를 양쪽에 끼고 청력을 비슷하게 맞춘 상태에서 가능하다. 칵테일파티 효과는 사람이 많아 시끄러운 공간에서도 내가 관심 있는 특정한 사람의 목소리에 주목했을 때 주변 음을 걸러내고 원하는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는 현상이다.

청각을 담당하는 속귀(내이, 귀 가장 안쪽 부분)는 의학용어로 '미로'란 뜻의 라비린스(Labyrinth)다.

미로처럼 복잡한 내이 구조 때문에 난청이 발생하는 이유도 다양하다. 본인의 귀 건강 상태를 의학적으로 명확히 진단하고 보청기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다. 단순한 청력 검사만으로는 난청의 종류와 원인, 난청으로 인한 불편함 정도를 파악할 수 없다.

보청기 사용 중 갑자기 소리가 작아지거나 이명·두통 같은 문제가 나타나면 이비인후과 진단이 먼저다. 보청기 착용 후에도 중이염 같은 질병이 발생해 청력이 변할 수 있다. 이때 보청기 주파수를 임의대로 조작해 기계적인 조절에만 급급하면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조절오류로 증세가 악화할 수 있다.

보청기는 습기·귀지 등의 영향을 받아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때 난청이 심하면 잘 감지하지 못하고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상당수 난청 환자가 귀 질환을 놓치고 보청기의 효과가 없다고 오해해 착용을 포기한다. 보청기 착용 후에도 꾸준히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보청기는 본인의 난청 정도와 생활환경에 따라 선택한다. 최고급형 보청기를 쓴다고 만족도가 무조건 높진 않다.

☞보청기 착용 후 이런 증상 있으면 진단 필요

-갑자기 소리가 안 들리거나 작아졌다

-소리만 크고 말소리가 또렷이 안 들린다

-주변 잡음만 크게 들린다

-소리가 울려 고통스럽다

-귀에 염증이자주 생긴다

-보청기에서 '삑'하는 기계음이 들린다

-이명·어지럼증·두통이 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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