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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싱톤 중앙장로교회 4대 담임목사 부임 두달 맞은 류응렬 목사 인터뷰

“노인 사역에 중점, 교회 문턱 낮추겠다”

류응렬(사진·47) 목사가 와싱톤 중앙장로교회 4대 담임목사에 부임한지 어느덧 두 달이 지났다. 류 목사를 최근 만나 부임 소감과 목회 철학, 한인 교회의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들었다.

류 목사는 특히 “교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혹시라도 교회가 폐쇄적으로 비쳤다면 문턱을 낮추겠다”며 “세상속에서 세상과 함께 더불어사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어린이 사역과 더불어 시니어 교인들을 위한 노인 사역에도 주력하겠다. 목숨을 거는 목회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부임 두 달을 맞은 소감은.

“기대를 많이 하고 왔는데 오히려 그 기대를 뛰어넘는 교회와 교인들의 모습을 보며 감사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가고 있는 곳에서 목회를 하게 돼 행복하다.”



-한인사회가 중앙장로교회에 갖는 기대가 남다르다. 대형 교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크게 영적·사회적 두 가지 역할로 집약된다. 교회는 문화나 이익 단체가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가르치는 곳이다. 또 가르친대로 살아가고 실행하는 곳이다. 영적인 역할은 바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전파하고, 그 말씀으로 성도를 훈련시키는 것이다.
또 사회속에서 교회의 역할도 중요하다. 신앙은 교회 안에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예배당을 나서면서 한사람 한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파하는, 교회로 말미암아 이 시대에 살아있는 하나님을 보여주는 통로가 돼야 한다. 한인사회의 행복과 유익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교회가 돼야 하며, 주류사회에서도 한국교회로서 본분을 다해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

-교회 건물을 잘 개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면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다. 혹시라도 문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면 마땅히 문턱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겠다. 지역사회가 필요로 할 때 교회가 건물을 개방하고, 요청에 부응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근본적으로 교회는 세상속에 세워지는 것이고, 그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한인사회,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일이 있으면 주저 말고 교회에 연락해달라. 세상을 잘 섬기는 것이 우리 교회의 목적이고 책임이다.”


-한인사회가 고령화되고 있다. 중앙장로교회는 어떤가.

“65세 이상 시니어 교인이 우리 교회에만 1500명 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런데 많은 교회와 단체들이 화두로 삼는건 ‘차세대’가 아닐까 한다. 우리 교회도 물론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그 차세대 사역 만큼 중요한 게 어른 세대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어르신들의 땀과 눈물, 성실한 삶 덕분에 우리가 이 곳에 있는 것이니 말이다. 기독교적 관점에서뿐 아니라 노인을 공경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매우 중요한 일이다. 부임 초기부터 어린이와 노인 사역 두 가지 모두에 초점을 맞춰 강조하고 있다.”


-노인 사역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대개 시니어가 되면 일선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의 전환이 있을 뿐이지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교회는 이들에게 필요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야 한다. 그 중 하나는 시니어 그룹을 말씀으로 가르칠 수 있는 목회자를 구하는 것이다. 또 시니어 그룹이 말씀에 근거해서 스스로 마음의 변화를 체험하고 달라진 모습으로 일꾼이 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법을 구상중이다.”

-한인사회에 한마디 한다면.

“하나님의 사랑안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돼 기쁘다. 한국에서 10년간 교수 생활을 하는 동안 한번도 목회를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워싱턴까지 오게 됐다. 이 교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예수님을 알아가시길 바란다. 또 주의 영광과 한인들을 위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목숨을 거는 목회를 하겠다.”
유승림 기자 ysl1120@koreadaily.com


☞류응렬 목사
한국 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한 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고든-콘웰 신학대학교, 서던 뱁티스트 신학대학교 등에서 수학했다. 2004년부터 총신대 신학대학원 설교학 교수를 역임하다 올해 4월 와싱톤 중앙장로교회 4대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사진/투데이/류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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