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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모습 간직한 비경 곳곳에 널려

글레이셔 국립공원
한여름이 방문 적기

글레이셔(Glacier) 국립공원은 이름 그대로 사시사철 '빙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몬태나 주 북부 캐나다와 접경 지역에 자리한 이 곳은 여름철 방문이 제격이다. 겨울은 말할 것도 없고, 봄이나 가을에도 예기치 않은 폭설이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타고 공원을 관통하려면, 6~8월에 찾아야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

글레이셔 국립공원은 세상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풍광들을 방문객들에게 선사한다. 그 중 압권은 웅장하게 서있는 산들과 이들의 그림자를 품은 호수들이다. 빙하가 녹아 내리면서 생긴 물들을 담고 있는 호수는 명징 그 자체라고 해도 부족할 정도로 맑고 투명하다. 그 비경은 이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선계라는 느낌을 주고도 남는다.

인기 있는 국립공원들은 여름 휴가철에는 시장을 방불케 할 만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글레이셔는 LA나 뉴욕 같은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탓에 방문객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물론 한여름에는 상대적으로 다소 붐비기는 하지만, 사람에 치일 정도로 북적대는 요세미티나 옐로스톤과 비교할 바는 아니다.

태고의 모습을 간직한 글레이셔를 보고 싶다면, 아무래도 여행을 서두르는 게 좋을 것 같다. 이곳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한 빙하가 하루가 다르게 사라지고 있는 탓이다. 한 때 100곳도 넘었던 만년설의 빙하는 20여 군데로 이미 축소된 상태이다. 최근과 같은 지구온난화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0년 이내에 빙하가 모두 사라질 것이라는 경고도 이미 나온 바 있다. 불과 5~6년 후면 글레이셔를 찾아도 더 이상 빙하 구경이 힘들다는 뜻이다.

글레이셔 국립공원의 주요 풍광들을 감상하려면 '고잉 투 더 선 로드'(Going to the sun road)를 타면 된다.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고난도의 토목 공사로도 유명한 길이다. 험준한 산 허리를 감아 도는 약 53마일의 포장도로인데, 길 주변으로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멋진 풍광들이 파노라마처럼 연속해 펼쳐진다.

번갯불에 콩 튀기듯, 일정을 압축한다 해도 최소 하루 정도는 방문에 할애해야 한다. 그러나 여간 해서 두 번 찾기가 쉽지 않은 오지에 위치하므로, 가능하다면 4~5일 가량 넉넉하게 일정을 잡아서 방문하는 게 좋다. 오고 가는 여정이 힘들겠지만, 평생 두고두고 남을 만한 기억을 선물로 받을 수 있는 곳이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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