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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소시지 살짝 데쳤더니~ 찝찝한 첨가물 80% 쏙 빠졌네

피할 수 없는 식품첨가물 이렇게 줄이세요

식품첨가물에 대한 안전성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식품첨가물의 순기능도 많다. 색소와 발색제는 최대한 안 쓸 수 있다 하더라도 각종 보존료·산화방지제·산도조절제·고결방지제 등을 쓰지 않으면 식품의 유통이 힘들어진다. 마트에서 산 제품은 하루 이상 진열하기 어렵고, 구입한 제품은 당일 소비해야 한다. 간장·어묵·요구르트도 마트에서 살 수 없고 대부분 음식재료는 집에서 만들어 먹어야 한다. 중앙대 식품공학과 하상도 교수는 “식품첨가물을 아예 안 먹을 수는 없다. 하지만 어디에든 다 들어있으니 최대한 줄여 먹는 게 방책”이라고 말했다. 수원대 식품영양학과 임경숙 교수는 “특히 요즘엔 1~2인 가정이 늘면서 아침·점심·저녁을 모두 외식이나 패스트푸드로 때우는 사람이 많다. 그렇게 되면 하루 40~50가지의 첨가물을 섭취하게 된다”며 “어디에 어떤 첨가물이 들어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고, 최대한 줄여 먹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통조림 옥수수나 두부는 찬물에 헹궈야

첨가물은 열에 약하다. 그 때문에 재료를 한번 데치거나 열을 가하면 많은 첨가물을 한번에 걸러낼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소시지는 반드시 데쳐 먹는다. 하상도 교수는 “고기를 가공한 제품에는 아질산나트륨 등 발색제가 들어있다. 거무스름한 햄 색깔을 먹음직스럽게 바꾸기 위해서다. 그런데 아질산나트륨은 다량 섭취 시 암 발생 위험이 있다. 햄은 요리하기 전 끓는 물에 2~3분정도 데치면 첨가물의 80%정도가 빠져나간다”고 말했다.

특히 비엔나햄은 돼지창자나 식용비닐이 입혀져 있어 데쳐도 첨가물이 잘 빠져나오지 않을 수 있다. 그 때문에 칼집을 두어 군데 낸 뒤 데쳐야 한다.



네모난 캔 용기에 든 햄은 지방 함량이 많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밥반찬이다. 캔 햄은 기름기를 제거하는 게 우선이다. 아질산나트륨이나 타르색소 등의 첨가물은 지용성이라 노란 기름 부분에 첨가물이 몰려 있다. 기름기를 제거한 뒤 프라이팬에 식용유 없이 굽고, 먹기 전에는 키친타월로 햄의 앞뒤를 한 번씩 눌러 닦아 기름을 최소화한 뒤 섭취한다. 베이컨은 산화방지제·아질산나트륨·인공색소가 들어있는데, 뜨거운 물에 데친 후 키친타월로 기름기를 제거하면 된다.

샐러드에 많이 쓰이는 통조림 옥수수는 방부제와 산화방지제가 많이 들어 있다. 옥수수는 체에 받쳐 찬물에 한두 번 헹궈주면 된다. 두부도 첨가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응고제·소포제·살균제가 들어있다. 찬물에 헹구고, 남은 것은 역시 찬물에 담가 유리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한다.

식빵은 전자레인지에 데워 방부제 제거

식빵에도 방부제와 젖산칼슘이 들어 있다. 이것도 자주 먹으면 아이에게 해로울 수 있다. 프라이팬에 살짝 굽거나 전자레인지에 잠깐 데우면 이들 성분이 어느 정도 제거된다.

김밥을 쌀 때도 주의하자. 재료로 들어가는 단무지에는 사카린나트륨과 색소가 상당 수준 들어 있다. 찬물에 5분 정도 담갔다 사용하고, 맛살은 흐르는 물에 찬물로 한두 번 헹구고 요리하면 첨가물을 어느 정도 뺄 수 있다. 어묵은 뜨거운 물에 데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식감이 떨어질 수 있다. 미리 끓여 놓은 뜨거운 물에 헹구기만 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라면에도 각종 첨가물이 포함돼 있다. 한 번 끓인 후 물을 완전히 따라버리고 다시 끓여 먹어야 한다. 그러나 두 번 끓이면 면이 불어 식감이 떨어지므로 두 번째는 끓는 물에 바로 면을 넣어 조리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면 좋다.

첨가물을 적게 섭취하려면 포장지를 잘 봐야 한다. 바뀐 식품법에 의해 식품 제조에 사용되는 모든 영양성분이 제품 뒷면에 표시된다. 임 교수는 “제품 제조에 가장 많이 사용된 원재료부터 차례로 기재돼 있다. 단, 글자크기가 크다고 많이 들어간 것은 아니다. 회사가 강조하고 싶은 성분만 크게 적어둔 것이므로 속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첨가물을 되도록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특히 천식이 있는 어린이는 ‘아황산나트륨’을, 4개월 이하의 유아나 임신부는 ‘아질산나트륨’이 표기된 제품은 피한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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