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산대놀이' 탈춤에 맞춰 한바탕 놀아보세
LA한국문화원 21일 아리아 홀서 한국공연 시리즈 무대
무언극·덕담 어우러져 누구나 즐길 수 있어
해학적 탈 쓰고 염불·타령놀이 덩실춤 절로
노는 순서는 7 마당 9 거리 혹은 12마당으로 화장무 여다지 멍석말이 곱사위 깨끼리 돌단이 건더덩 등 기본적 춤사위를 선보인다. 이런 춤사위 외에도 팔뚝잡이 무릎치기 까치걸음 갈지자 걸음 등 몸짓에 가까운 행위가 함께 하며 염불과 타령도 등장해 흥을 돋운다.
공연자가 당녀 해산어멈 신할멈 무당탈 등 우스꽝스러우면서도 해학적인 표정의 바가지 탈을 쓰고 한바탕 놀이를 벌인다.
연희시기는 정월대보름 단오백중한가위등의 명절에 행해졌고연희 형태는 다른 탈놀이와 같이 춤이 주가되고 재담(대사) 소리와 몸짓으로 이루어진다.
반주음악은 삼현육각(장구북쌍피리대금해금)의 악기구성으로 타령 굿거리 12박 염불장단이 주가 되며 당락 자진타령 자진모리 휘모리장단 등이 쓰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체 12개 마당 중 셋째 마당인 '애사당 북놀이' 일곱째와 아홉째 마당인 '노장.취발이놀이' 열한번째 마당인 '샌님.미얄.포도부장 놀이' 등 3개 마당이 펼쳐진다.
'애사당 북놀이'는 주막 앞에서 머슴들이 북을 가지고 놀다 한 머슴이 북을 못치게 놀리니 다른 머슴이 주모에게 돈을 주고 북을 잘치는 기생(애사당)을 불러 북을 치며 노는 마당이다.
'노장취발이놀이'는 절에서 밥하고 청소만 하던 취발이가 자기가 믿던 스님(노장)이 파계하고 소무(기생)을 데리고 놀자 화가 나 술에 취해 노장을 혼내준다는 내용. 노장과 놀던 기생을 빼앗아 아이를 낳고 살며 아이와 함께 천자문과 한글 각설이 타령을 배운다는 풍자가 담겨있다.
'샌님미얄포도부장 놀이'는 소실과 샌님 그의 부인인 미얄할미 포도부장이 엮어가는 애정의 해학적 내용을 담고 있다.
출연자는 강대승 (장고) 이현숙 (탈춤) 심옥천 (탈춤) 한창현 (탈춤) 지미옥 (탈춤) 신희선 (탈춤) 한은정 (피리) 차영수 (해금).
이현숙씨와 심옥천씨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송파산대놀이 이수자들이며 한창현씨는 캐나다에서 송파산대놀이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공연을 마련하는 문화원의 김영산 원장은 "이웃 커뮤니티와 여름방학을 맞아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 자녀들에게 흥취가 가득한 우리 전통 놀이 한마당을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공연 관람은 무료이나 예약을 해야 한다.
▶주소: 5505 Wilshire Bl. LA
▶문의: 323)936-7141 ex. 123
유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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