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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소시지 살짝 데쳤더니~ 찝찝한 첨가물 80% 쏙 빠졌네

식품 첨가물 이렇게 줄이세요

식품첨가물에 대한 안전성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식품첨가물의 순기능도 많다. 색소와 발색제는 최대한 안 쓸 수 있다 하더라도 각종 보존료, 산화방지제, 산도조절제, 고결방지제 등을 쓰지 않으면 식품의 유통이 힘들어진다. 마트에서 산 제품은 하루 이상 진열하기 어렵고, 구입한 제품은 당일 소비해야 한다. 간장, 어묵, 요구르트도 마트에서 살 수 없고 대부분 음식재료는 집에서 만들어 먹어야 한다. 식품첨가물을 아예 안 먹을 수는 없다. 하지만 어디에든 다 들어있으니 최대한 줄여 먹는 게 방책이다. 특히 요즘엔 1~2인 가정이 늘면서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외식이나 패스트푸드로 때우는 사람이 많다. 그렇게 되면 하루 40~50가지의 첨가물을 섭취하게 된다. 어디에 어떤 첨가물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고, 최대한 줄여먹는 수밖에 없다.

◆뜨거운 물에 데치고 찬물에 헹구면 첨가물 줄일 수 있어

첨가물은 열에 약하다. 때문에 재료를 한번 데치거나 열을 가하면 많은 첨가물을 한번에 걸러낼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 소시지는 반드시 데쳐 먹는다. 고기를 가공한 제품에는 아질산나트륨 등 발색제가 들어 있다. 거무스름한 햄 색깔을 먹음직스럽게 바꾸기 위해서다. 그런데 아질산나트륨은 다량 섭취 시 암 발생 위험이 있다. 햄은 요리하기 전 끓는 물에 2~3분 살짝 데치면 첨가물의 80%가 빠져나간다.

특히 소시지는 돼지창자나 식용비닐이 입혀져 있어 데쳐도 첨가물이 잘 빠져나오지 않을 수 있다. 때문에 칼집을 두어 군데 낸 뒤 데쳐야 한다.



네모난 캔 용기에 든 햄은 지방 함량이 많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밥반찬이다. 캔 햄은 기름기를 제거하는 게 우선이다. 아질산나트륨이나 타르색소 등의 첨가물은 지용성이라 노란 기름 부분에 첨가물이 몰려 있다. 기름기를 제거한 뒤 프라이팬에 식용유 없이 굽고, 먹기 전에는 키친타월로 햄의 앞뒤를 한 번씩 눌러 닦아 기름을 최소화한 뒤 섭취한다. 베이컨은 산화방지제, 아질산나트륨, 인공색소가 들어 있는데, 뜨거운 물에 데친 후 키친타월로 기름기를 제거하면 된다.

샐러드에 많이 쓰이는 통조림 옥수수는 방부제와 산화방지제가 많이 들어 있다. 옥수수는 체에 받쳐 찬물에 한두 번 헹궈주면 된다. 두부도 첨가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응고제, 소포제, 살균제가 들어가 있다. 찬물에 헹구고, 남은 것은 역시 찬물에 담가 유리용기에 넣어 냉장보관한다.

식빵도 방부제와 젖산칼슘이 들어 있다. 이도 자주 먹으면 아이에게 해로울 수 있다. 프라이팬에 살짝 굽거나 전자레인지에 잠깐 데우면 이들 성분이 어느 정도 제거된다.

김밥을 쌀 때도 주의하자. 재료로 들어가는 단무지에는 사카린 나트륨과 색소가 상당수준 들어 있다. 찬물에 5분 정도 담갔다 사용하고, 맛살은 흐르는 물에 찬물로 한 두 번 헹구고 요리하면 첨가물을 어느 정도 뺄 수 있다. 어묵은 뜨거운 물에 데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식감이 떨어질 수 있다. 미리 끓여 놓은 뜨거운 물에 헹구기만 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라면에도 각종 첨가물이 포함돼 있다. 한번 끓인 후 물을 완전히 따라버리고 다시 끓여 먹어야 한다. 그러나 두 번 끓이면 면이 불어 식감이 떨어지므로 두 번째는 끓는 물에 바로 면을 넣어 조리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면 좋다.

◆식품 표기면에 첨가물 리스트 확인

첨가물을 적게 섭취하려면 포장지를 잘 봐야 한다. 지난해부터 식품영양성분 전면 표시제가 도입됐다. 식품의 포장 뒷면에는 제품에 포함된 모든 재료가 가장 많이 사용된 원재료부터 차례로 기재돼 있다. 모든 첨가물을 되도록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특히 천식이 있는 어린이는 '아황산나트륨'을, 4개월 이하의 유아나 임신부는 '아질산나트륨'이 표기된 제품은 피한다.

또 이왕이면 화학첨가물보다 천연첨가물을 섭취한다. 사카린나트륨, 아스파탐 등 인공감미료는 감초추출물, D-리오보스 등 천연첨가물로 대체 가능하다. 색소는 타르색소(식용색소 적색3호, 황색4호 등) 보다 감색소, 고량색소, 파프리카추출색소, 토마토색소가 들어간 제품을 찾는다. 안식향산나트륨 등 합성보존료는 리소짐, 자몽종자추출물 등으로 대체된 제품이 낫다.

TIP 첨가물 걱정 끝! 집에서 만드는 아이 간식

▶딸기 아이스바 =딸기 10개, 레몬즙 2~3큰술, 아가베 시럽 1~2큰술

1. 딸기는 꼭지를 떼고 깨끗이 씻어 나머지 재료와 함께 믹서에 간다.

2. 꼭지가 달린 아이스바(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음)에 부어 얼리면 완성

※바나나, 키위, 파인애플, 블루베리, 복숭아 등도 아이스바를 만들 수 있다. 과일과 플레인 요구르트를 섞고 꿀이나 시럽을 넣어도 맛있다.

▶천연 수제사탕=물 35㎖, 설탕 100g, 물엿 45g, 바닐라에센스1~2방울, 천연색소(레드·옐로우 등)

1. 물과 설탕을 넣고 고루 섞어 끓인다.

2. 가장자리부터 끓기 시작해 중간까지 끓으면 물엿을 넣고, 온도가 150~160도까지 끓여준 뒤 바닐라 에센스·천연색소를 넣고 불을 줄여 타지 않도록 한 뒤 조금 더 끓인다.

3. 불을 끄고 찬물에 중탕한 뒤 보글거리는 거품기만 사라지게 저어준다. 너무 오래 찬물 중탕하면 설탕이 굳으므로 조심한다.

4. 예쁜 모양의 실리콘 몰드에 붓고 냉동실이나 냉장실에 넣고 하루 정도 굳힌 뒤 빼내면 된다.

▶천연 수제 소시지

돼지고기 다짐육 2근(뒷다리살1200g), 다진 양파 1개, 맛술 또는 청주 2~3큰술, 다진생강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후추와 허브솔트 약간, 간장 2큰술, 전분 3큰술, 밀가루 2큰술, 우스터소스 2큰술, 녹차가루 2~3큰술, 파마산치즈 2~3큰술

1. 돼지고기 다짐육에 각종 야채 재료를 넣고 청주나 맛술, 허브솔트를 넣어 누린내를 제거한다.

2. 전분을 넣어 반죽한다. 많이 치댈수록 고기가 부드러워지고 잘 엉겨져 소시지의 질감과 비슷해진다. 반죽한 고기를 1~2시간 냉장고에 숙성시킨다.

3. 비닐 랩을 잘라 고기 반죽을 넣은 뒤 김밥 말듯이 돌돌 말아 양쪽 끝을 사탕 포장하듯 실로 꽁꽁 묶는다.

4. 찜통에 넣고 20분 정도 익힌 뒤 오븐 또는 팬에 살짝 구워먹는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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