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위해 사무실 기증"
6000제곱피트 빌딩에 새 보금자리 터전
때론 비극은 미담을 낳기도 한다. 이국자 애틀랜타 한인회 부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달 애틀랜타 한인회관 화재로 사무실을 잃은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김의석)를 위해 노크로스에 위치한 단독건물을 1년 무상 기증했다. 6000제곱피트 규모의 큰 빌딩에는 15개의 방이 있어, 애틀랜타 한인회가 신속히 업무를 재개하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국자 부회장은 “노인회관이 전부 불타서 벌써부터 한인 노인들이 오갈데 없는 신세가 됐고, 그동안 한인회에서 민원서비스를 받았던 한인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이처럼 한인회관의 중요성 및 임시 한인회 사무실의 개장의 필요성은 더이상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기증 이유를 밝혔다.
한인타운에서 오랫동안 장의사를 운영해온 이 부회장은 한인회의 ‘안방마님’ 역할도 도맡아왔다. 그는 한인회관 재건 여부에 대해 “한인회관을 새로 건축하면 그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새로 재건하는 것 보다, 적절한 장소에 위치한 빈 건물로 이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소중한 것이 없어질수록 그 중요성을 알게 된다”며 “화재로 사라진 한인회관이 한시라도 빨리 재건될 수 있도록, 한인사회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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