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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쿨째 굴러온 비타민 가득…'초록 보약' 키위

섬유질 풍부해 변비 예방

한 낮의 기온이 제법 높다. 완연한 봄인가 싶더니 다시 여름으로 가는 중간역에 섰다. 길가엔 보랏빛 '자카란다' 꽃들이 흐드러진 6월이다. 고운 꽃빛 구경처럼 마냥 화사하고 발랄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싶지만, 환절기엔 어김없이 에너지를 충전하라고 몸은 보챈다.

초록이 짙어가는 계절엔 새콤달콤한 초록이 보약이다. 비타민이 팡팡 터지는 '초록 키위'. 덩쿨에 매달린 조그만 열매 하나에 영양이 듬뿍 담겼다.

키위는 보통 서양 과일로 알려져 있지만, 본래 1600년대 중국의 양쯔강에서 재배되어 양짜오라고 불렸다. 한국에서는 '다래'로 불린다. 다래나무는 청산별곡에 나오는 것처럼 깊은 청산에서나 먹을 수 있었던 열매다. 막상 산에 가보면 다래나무는 만나도 열매인 다래를 만나기는 흔치 않다. 그나마 먹을 수 있는 것을 '참다래'라 부르고, 먹지 못하는 것은 개다래와 쥐다래라고 부른다. 정작 과일로 대중화된 것은 서양에서 들어온 키위라 불리는 '양다래'다.

키위로 가장 유명한 나라는 '뉴질랜드'인데, 학교 급식에서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뉴질랜드인의 키위 사랑은 대단하다. 전 세계 판매량의 25%를 차지할 정도다. 뉴질랜드의 병원에선 의사가 약 대신 키위를 처방하는 일도 흔하며, 가정마다 상비약이자 영양제로 통할 정도로 키위의 효능은 탁월하다.

▶'천연 엽산 풍부' 기형아 출산 막아준다

의사들은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과 임산부에게 엽산이 풍부한 키위를 권한다. 엽산은 태아의 신경계 발달과 DNA 합성을 도와 기형아 출산을 예방한다. 임신 기간 중 나타나는 빈혈도 예방한다. 키위 한 알에는 엽산 약 25mg이 들어있어 천연 엽산 보충제로 불린다. 또 비타민E가 풍부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E를 충분히 섭취한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심장기형으로 태어날 위험이 낮아진다. 폐가 건강해져 천식에 걸릴 위험도 줄어든다.

키위는 임산부에게 나타나기 쉬운 소화불량, 변비를 개선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뉴질랜드 식품공학연구소 린리 드러몬드 박사는 "소고기, 콩, 밀과 함께 키위를 섭취한 쥐는 키위를 먹지 않는 쥐보다 소화 속도가 40% 빨랐다"며 "단백질 분해를 돕는 악티니딘 효소가 소화를 촉진한다."고 밝혔다. 고기를 재울 때 키위로 육질을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바로 악티니딘이다. 키위에는 변비를 예방하는 섬유질 역시 풍부하다. 미국 농무부가 2011년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키위 속 섬유소는 100g당 3g으로 2,6g인 바나나보다 높다. 이런 이유로 키위는 천연 변비약, 천연 소화제로 불린다.

▶누구에게나 만능 영양제

키위는 식물성 영양과 무수한 비타민, 그리고 미네랄이 포함돼 있다. 키위를 즐겨먹는 아이들은 호흡기 질환인 천식 및 호흡 곤란에 걸릴 가능성을 줄여준다. 눈이 피로한 학생들에게도 매우 효과적이다.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풍부해서 자외선이 직접 흡수되는 것을 막는다. 이 성분들은 산화를 막아 노화 방지에도 좋다. 이 영양소는 체내에서 만들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만 한다. 키위에는 루테인, 제아잔틴 함량이 블루베리보다 1.5배 많다.

비타민C 함유량은 사과의 20배, 귤의 5배가 넘어 비타민C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기미, 주근깨 예방은 물론 혈관의 노화 방지와 스트레스 해소에 큰 효과가 있다. 키위에 다량 함유된 칼륨은 혈압을 낮춰주고 풍부한 식물 섬유질은 변비 방지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큰 효능이 있다.

담배를 많이 피우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직장인들에겐 키위만큼 좋은 과일이 없다. 담배를 많이 피게 되면 비티민C가 부족해지므로 키위가 제격이다. 또한 스트레스에 저항하는 힘을 늘려 주는 코르티손 호르몬은 바로 비타민C에 의해 촉진된다.

키위는 위장질환에도 탁월하고 관절염이나 암에도 도움을 준다. 소변을 시원스럽게 볼 수 있는 이뇨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장을 건강하게 하는 기능도 있다.

◆키위 다이어트

키위는 다른 과일과 다르게 열량이 적어 다이어트에 좋다. 또한 단백질을 분해해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매우 효과적이다. 키위를 주스로 만들어서 아침 식사 대용으로 먹는 방법과 하루에 키위 2개를 먹는 방법이 있다. 특히 키위를 아침 대용으로 먹으면 다이어트 시 변비를 예방할 수 있고, 피부 트러블을 막을 수 있다.

키위 다이어트를 할 때는 원푸드 형식으로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대신 우유나 소고기의 조합이 좋기 때문에 함께 먹으면 좋다. 녹황색 채소나 고구마, 현미밥 등으로 다이어트 식단을 마련하면 더 효과적이다.

◆키위 고르는 법

품질 좋은 키위를 고르려면 세 가지에 주목한다. 껍질이 윤기나는 갈색이면서 모양은 둥그스름하고 일정해야 한다. 손가락으로 살짝 눌렀을 때 말랑말랑해야 잘 익은 키위다. 키위를 천천히 익혀 먹고 싶다면 상온이나 냉장고에 보관한다. 빨리 익혀 먹고 싶을 땐 사과, 바나나와 함께 둔다. 에틸렌 가스가 나와 키위 숙성을 촉진 시킨다. 키위는 후숙 과일이므로 수확 직후부터 소비자에게 오기까지 수송 과정이 맛을 좌우한다.

이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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