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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으로 이기심 고칠 수 있다…근육 키우듯 만들 수 있어

한인 학부모 M씨는 올해 중학교 1학년인 딸의 이기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너무 자기만 알아요. 크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변하지 않네요. 아이 아빠도 저도 그렇게까지 이기적인 사람은 아니거든요. "

M씨의 딸처럼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이기심이 지나친 아이들이 주변에 적지 않다. 사실은 아이들만 그런 게 아니라, 어른들 가운데도 과도한 이기심 때문에 친구가 없거나 직장 동료들 사이에 왕따를 당하는 사람들이 드물지 않다.

강한 이기심을 가진 사람들을 남을 배려하고, 남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이기심은 성격이나 기질 문제로 종종 치부된다.

타고난 성정이니, 여간 해서 고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적절히 훈련할 경우 이타심을 갖게 하거나 혹은 남을 이해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근육 훈련처럼 마음도 훈련이 된다=위스컨신 대학 연구팀은 최근 젊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자비관 명상'을 시켰다.

자비관 명상이란, 고대 불교의 명상법 가운데 하나이다. 자애관 명상이라고도 불리는데, 남을 이해하고 이타적인 마음을 길러내는 명상법 가운데 하나이다. 이 명상법은 우선 가까운 사람들, 즉 가족이나 친구 등 지인 중에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해 연민이나 자비심을 발동하도록 한다.

연구팀은 명상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자신과 가까운 사람에 대해 먼저 자비심을 갖도록 유도한 뒤, 이어서 개인적으로는 전혀 모르는, 예를 들면, 뉴스에 등장하는 고통 받는 타인에 대해서도 자애로운 생각을 갖도록 했다.

총 7시간의 명상 훈련을 한 뒤, 연구팀은 명상에 참여한 사람들의 뇌 부위를 자기공명촬영장치(MRI)로 촬영했다. 그 결과 동정심이나 연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하측 두정엽 부분이 활성화 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의 한 관계자는 "아령 같은 걸 계속 들어주면 근육이 키워지듯, 자비로운 마음 또한 훈련을 할수록 커지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푸는 게 곧 남는 것=마음은 채워야 비워진다고 하는데, "이기심이 강한 사람들은 마음을 잘 비우지 못하는 사람들이기도 하다"고 심리 전문가들은 말한다. 자신의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어 남을 이해할 줄도, 남과 고통을 나눌 줄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이기심이 강한 사람은 남의 도움이나 배려를 받기 힘들다. 스스로의 세계에 갇혀 사는 경향이 강한 것도 이 때문이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말은 장삿속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남으로부터 정신적이든 물질적이든 도움을 받으려면 베풀 줄 알아야 한다. 또 자비와 베풂의 마음을 갖는 것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종종 남는 장사가 될 때가 많다. 이타적인 마음이 실은 더 큰 이득으로 돌아올 때가 많은 것이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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