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모가 손자손녀 대학 학자금마련하는 칼리지 어누이티 [잘사는 재테크]
서니 이/공인 자산 플래너
이 중 어누이티는 ‘개인 연금보험’을 뜻하는 것으로, 근본적인 구입목적은 바로 은퇴 후 마르지 않는 평생인컴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대학 학자금 마련으로 사용할 경우 이 칼리지 어누이티(College Annuity)는 ‘은퇴 후’라는 먼 미래 시점이 아닌, 바로 ‘대학교육’이라는 한정된 기간동안 사용할 목적으로 가입하게 된다.
칼리지 어누이티를 포함해 어누이티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바로 ‘세금유예’ 혜택을 들 수 있다. 일반 저축계좌나 CD와는 달리, 칼리지 어누이티안에서 자라는 돈은 나중에 인출할 때까지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
그러므로 대학을 갈 자녀의 나이가 몇 살인가에 따라 때로는 10년, 혹은 그 이상도 세금유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다음 나중에 수혜자가 대학을 갈 시점이 될 때, 한꺼번에 목돈으로 다 찾거나, 아니면 일정기간에 걸쳐 돈을 찾으면서 그때 세금을 내면 된다. 이때 연금수혜자의 소득세율이 낮다면 세금도 그만큼 적게 낼 것이고, 반대로 소득세율이 높다면 그만큼 세금도 많이 내게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많은 부모들이 생명보험과 더불어 어누이티를 즐겨 찾는 이유는 바로 대학 학자금신청을 위해 작성하는FAFSA에 부모님이나 자녀의 어누이티 발란스가 자산으로 보고되지 않는다는데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녀의 대학지원기간이 가까워 올 때, 일반 저축계좌나 다른 투자계좌에 있는 발란스를 빼서 어누이티에 집어 넣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사항은 지원하는 학교가 어딘가에 따라 FAFSA외에도 CSS 작성이 요구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약 300개 정도의 학교들이 CSS 도 함께 이용하는데, 이 경우 부모님이나 자녀 이름으로 소유된 어누이티 발란스는 보고되는 자산에 해당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 소유로 된 어누이티가 FAFSA만 필요로 하는 학교에서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문제의 화근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만약 자녀 소유의 어누이티 돈을 찾지 않고 그대로 놔두면 상관이 없는데, 만약 부모가 나중에 이 돈을 찾아 자녀의 학자금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이 돈은 그 다음 해 ‘드러나는 돈’이 되어 자녀가 융자받을 수 있는 돈도 20퍼센트까지 줄어 들 수가 있다. 또한 부모가 이 돈을 찾을 때 세금은 물론, 자녀 나이가 물론 아직 59세반이 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벌금10퍼센트와 아직 만기가 안된 플랜일 경우 회사 자체의 중도 해지 수수료를 물어야 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칼리지 어누이티는 주로 은퇴를 이미 했거나, 아니면 은퇴를 앞 둔 할아버지 할머니가 나이 어린 손자손녀의 대학 학자금 준비를 위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런 그림 아래에서는 손자손녀가 어누이티의 오너가 아니므로, 나중 59세반 전 인출에 따른 IRS의 10퍼센트 벌금 걱정도 할 필요가 없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이미 은퇴를 해서 소득세율이 낮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세금부담도 적어질 수 밖에 없다. 또한 할아버지 할머니가 어누이티의 오너이므로FAFSA와 CSS의 자산으로 보고되는 부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만약 손자손녀가 나중에 대학을 가지 않겠다고 한다면, 이 돈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노후자금으로 사용하면 될 일이다. 이 경우 529플랜처럼 반드시 교육관련 목적으로 찾아야 하는 제약은 없다. 어디까지나 칼리지 어누이티는 대학 학자금 마련을 위한 여러가지 옵션들 중 하나이므로, 다른 플랜들과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문의 : 서니 리CMIA®, CAP®
(213) 291-9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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