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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다리 부으면 간과 콩팥이 나쁜가

차민영·차민영 내과 원장

내과의사들은 다리가 많이 붓는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을 하루에도 최소 한 두 명 만나게 된다. 그때마다 "선생님 제가 요즘 간이 나빠졌나 봐요." 또는 "선생님 제가 콩팥(신장)이 나쁜 것 같은데 피검사 좀 해주세요" 등의 얘기를 듣는다. 그러면 나는 "좋습니다. 그러면 피검사와 소변검사를 해 봅시다"라고 대답한다. 실제 피검사 소변검사 또 복부 초음파로 간과 콩팥의 모양과 병변 여부를 확인하는데 90% 이상의 환자들은 간이나 콩팥에 문제가 전혀 없다.

환자들에게 간과 콩팥에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해 주면 다 놀라면서 "아니 상식적으로 다리가 부으면 다 간이나 콩팥이 나쁘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상이 없다고 하니 한편 좋기도 하지만 그러면 저는 왜 다리가 부었을까요?"라고 반문한다. 여러분들도 답이 궁금하시리라 생각한다.

여기서 다리가 붓는 원인과 이유를 다 열거해 보기로 하자. 다리가 붓는다는 것은 몸의 잉여의 수분이 다리의 연부조직(soft tissue)에 고인 상태를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부종'이라고 부른다. 그러면 왜 잉여분의 물이 생겨서 다리에 고이는가?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성질이 있으므로 잉여분의 물이 몸에 있다면 당연히 발부터 붓는다. 그 다음에는 양다리 양 허벅지 순으로 올라온다.

그래도 몸에 잉여분의 물이 있으면 뱃속에 물이 차게 된다. 이것을 '복수(復水)'라고 부른다. 그 다음엔 허파에 물이 고인다. 이것을 '폐부종'이라고 부른다. 또는 허파를 싸고 있는 두 개의 주머니(늑막)사이에 물이 고이는데 이것을 늑막강 삼출(Pleural effusion)이라고 부른다. 이쯤 되면 환자는 숨이 차서 견딜 수가 없게 된다.

다시 얘기를 원래로 돌려서 왜 잉여분의 물이 고이는가? 첫째 몸에 잉여분의 나트륨(소듐)이 많으면 이 나트륨이 많은 양의 물을 끌고 다니므로 잉여분의 물이 다리에 고여 붓게 된다. 그래서 짜게 먹지 말라고 권고한다. 둘째 심장병이 있으면(특히 심부전) 우심방의 기능이 떨어져 다리에서 올라온 정맥피를 빨리빨리 폐로 내보내지 못하므로 대정맥부터 다리에 있는 혈관 전체에 피가 많이 고이게 된다. 그러면 다리 정맥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정맥 안에 있는 피속의 물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 다리의 연부조직에 물이 차게 된다. 즉 다리가 붓는 것이다.

셋째 간이나 콩팥기능이 잘못되어도 붓는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1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넷째 다리 하지 정맥 안에 있는 밸브 기능이 잘못되면 정맥피가 심장 쪽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하여 다리에 몰리면서 부종이 생긴다. 다섯째 드물게 다리 심부 정맥 혈전증이 생기면 다리의 피가 혈전에 막혀 올라가지 못하므로 부종이 생긴다. 여섯째 피속의 알부민이 물을 끌어안고 있는 능력이 있는데 알부민이 부족하면 물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와 다리가 붓게 된다.

그러면 어떤 검사가 필요할까? 피검사로 간과 신장 기능검사 알부민 검사 나트륨 수치 등을 체크하고 소변검사로 알부민(단백질)이 유출 되었는지를 조사한다. 필요시 복부 초음파로 간과 콩팥을 직접 조사한다. 또 심전도를 찍어서 심장 기능을 보고 필요시 심장초음파를 실시한다. 다리 정맥 부전증이나 하지 심부정맥 혈전증은 다리 정맥에 직접 초음파(Leg vein Doppler)를 실시하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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