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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추신수, 임창용 그리고 통증

윤제필·자생한방병원

작년초 추신수 선수의 허벅지 부상을 치료해준 인연으로 시작되어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치료를 시작한 것이 이제는 애리조나에서 매년 3월까지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 왕래를 하면서 추신수 선수 뿐만이 아니라 류현진, 임창용 선수에게도 동작침, 추나, 추나약물 치료와 더불어 건강에 도움이 될만한 조언도 해주고 있다.

메이저리리그 선수들은 PGA 선수들처럼 한쪽으로 몸을 회전하기 때문에 부상 부위는 비슷하지만 골프보다 훨씬 더 근력을 쓰기 때문에 부상이 너무 빈번하다. 추신수 선수만 해도 이번 달에 우측 허벅지 전면부의 통증을 호소했고, 최근에는 후관절과 요방형근의 문제점으로 시범경기를 쉬는 경우가 빈번했었다. 류현진 선수도 심하지는 않지만 어깨의 통증을 간간히 호소하고 있으며 임창용 선수는 작년 7월에 일본에서 두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술을 받았다.

사실 이렇게 메이저리거로서 성장하기까지 일반인들이 모르는 선수들의 아픔들도 많이 있다. 필자가 선수들한테 들은 내용들을 여기서 모두 서술할 수는 없지만, 최고가 되기 위해서 겪어야 했던 육체적, 정신적인 스트레스들을 들어보면 안쓰럽기까지 하다.

여기서 처음 밝히는 것이지만, 스포츠 기자들도 잘 모르는 추신수, 류현진, 임창용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신체상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팔꿈치 내측의 인대접합 수술을 했다는 것이다. 왜 내측 팔꿈치 인대에 문제가 있냐하면 세 선수 모두 어릴 적부터 투수를 했기 때문이다.



한국야구는 미국야구와는 달리 어릴 적부터 건강을 위한 스포츠보다는 무조건 이겨야하는 생존야구를 가르친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부터 이기기 위해 팔꿈치에 무리가 가는 변화구를 일찍 가르친다. 변화구를 위한 반복적인 연습과 무리한 투구횟수는 관절의 변형을 가져오고 결국에는 팔꿈치 인대가 파열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렇다면 미국은 어떠한가. 리틀야구에서는 투수가 직구 외에 변화구를 던지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선수의 건강이 승부보다 먼저이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 한국보다 투수진이 많은 이유는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있지만, 결국 선수들의 어깨를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스프링 캠프에서 금년 처음 훈련을 하는 류현진 선수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한국에서 보다 훈련강도가 적고 선수들의 건강을 배려하는 스케줄에 충분히 만족한다고 한다. 재활훈련을 받고 있는 세이브전문 임창용 선수도 자신의 최고거리인 100m 거리가 아닌 80m 정도만 던질 수 있고, 이틀 연속 1이닝을 던질 수 있는 몸이 만들어지면 금년시즌 출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한국의 대부분의 스포츠는 어릴 적부터 선수들에게 페어플레이와 건강을 고려하는 훈련보다는 이겨야 한다는 과도한 승부욕을 가르친다. 결국 이러한 폐단은 선수생명을 짧게 만들 수 있는 고강도의 훈련을 요구하여 결국 선수로서 빛을 보기 전에 건강상의 문제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러한 점은 비단 프로선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반인들도 운동을 할 때 보면 친목이나 건강보다는 지나친 승부근성 때문에 무리하게 운동을 해서 부상을 당하는 경우를 종종보게 된다. 자생한방병원에서 '죽도록 운동하지 마라'라는 제목의 책을 펴낸 이유도 이와 같은 잘못된 운동습관을 바로잡아주기 위해서이다.

프로선수들이 아닌 이상 운동은 어디까지나 건강을 위한 것이고 즐겨야 한다. 운동시 지나친 내기를 한다던지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은 무리한 플레이를 삼가고 정신적인 건강까지 고려하는 운동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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