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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요인 아니면 '한쪽 발병' 많아

졸리의 유방절제 선택
동기와 절차, 궁금증

'얼음 공주' 이미지를 보여주던 유명 여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최근 뉴욕 타임스에 '나의 의료 선택'이란 제목의 기고를 통해 양쪽 유방 절제수술을 감행하게 된 과정을 스스로 공개했다고 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그녀는 "나의 선택은 옳았고 여성으로서 양쪽 유방을 절제했다고 해서 나 자신이 '덜 여성적(less women)'이라 생각지 않는다"고 했다. 강헬렌 유방암 수술 전문의에게 그녀의 선택 과정과 어떤 수술절차를 밟았는 지 궁금한 점들을 알아 보았다.

# 동기는 무엇인가= 그녀의 어머니는 46세 때 유방암 진단을 받아 치료를 잘 했는데 문제는 유방암에 걸린 여성들에게 잘 나타나는 난소암으로 56세 때 사망했다. 졸리의 나이는 37세로 3명은 입양자녀이고 3명은 자신이 브래드 피트 사이에서 난 아이다.

큰 딸이 6살, 쌍동이로 딸과 아들이 있는데 4살이다. 자녀들에게 '절대로 할머니와 같은 일이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니 안심하라'고 말한 그녀는 그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3년 전에 유방암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유방암은 85%, 난소암은 50% 발병 위험성이 있는 브랙카 원(BRCA 1)이라는 유전인자를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 졸리가 받은 유방암 유전자 검사는= '브랙카 스크리닝 테스트'라 하는데 BRCA의 BR은 영어로 가슴을 말하는 breast의 앞의 두자이고 CA는 암을 뜻하는 cancer의 앞의 두 알파벳을 뜻한다. 90년대 초에 유방암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두 종류 발견했는데 이것을 브래카 원, 브래카 투라고 이름지으면서 이같은 유전자가 있는지 알아보는 검사를 브랙카 스트리닝 테스트라 하게 되었다.

강 전문의는 "침 속에는 우리의 입안 세포가 함께 묻어 나오기 때문에 결국은 우리의 세포를 검사하는 것"이라며 비용이 3000달러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집안에 유방암 환자가 있는 사람이나 현재 자신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는데 그 원인이 브랙카 원 혹은 투 인지 알고 싶은 경우는 건강보험이 커버가 되어 500달러 정도 비용이 든다.

# 반드시 받아야 하나= 유방암 환자 중에서 85%는 집안 내력과는 무관하게 발병한다. 즉 유전으로 볼 수 없는 케이스다. 15% 정도는 유전인데 그 중에 위의 두가지 유전인자에 의한 것은 비율이 사실상 5%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앤젤리나 졸리의 경우는 그 5%에 해당되는 케이스 였다.

즉 엄마로 부터 거의 확실한 유전인자를 받은 케이스 이기 때문에 이번에 유방암 유전자 검사인 브랙카 테스트가 널리 홍보가 된 셈"이라며 "전적으로 본인의 결정에 의한 것인데 이번 경우처럼 엄마가 유방암 뿐 아니라 난소암까지 가졌다면 아마도 자신에게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런 사람은 졸리처럼 미리 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 양쪽을 절제해야만 하나= 집안 내력이 없는 경우는 대부분 한쪽 유방에만 생긴다. 그러나 졸리처럼 집안 내력이 분병할 경우는 대개 양쪽 유방에 모두 암이 발견되는 사례가 높다. 그렇기 때문에 예방차원에서 어차피 유방 절제수술을 결심했다면 졸리처럼 양쪽 절제술을 의사들은 권하게 된다.

# 졸리의 세 차례 수술이란= 대부분 두단계 내지는 세단계로 유방절제 수술과 유방 재건수술을 한다. 졸리의 경우는 지난 2월2일 첫 시술로 유두에 암조직이 있는지 알아보는 절차를 받았는데 다행히 유두에는 암세포가 없어서 그대로 보존이 가능했다. (유두에 까지 암이 번진 경우는 유두도 절제하고 타투 등으로 유두모양을 만든다) 2월26일에 유두는 남겨두고 나머지 유방조직을 모두 절제하는 수술을 감행했다. 그리고 지난 4월27일 임플랜트로 유방재건 수술을 받음으로써 모든 수술절차를 마쳤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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