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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로 무너진 애틀랜타 한인회관 "그래도 다시 일어선다"

무너진 한인회관에 온정 답지

애틀랜타 한인회관을 덮친 화마도 한인들의 의지는 막지 못했다.

21일 애틀랜타 한인회관 화재 이후 보금자리를 잃은 한인회 등 한인단체들이 다시 일어서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김의석)은 23일 한인회관 재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둘루스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또한 한인회는 둘루스 오토몰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하고 업무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인회는 22일에 이어 23일에도 화재로 무너진 사무실을 방문해 컴퓨터와 민원서류, 역사자료를 꺼냈다. 또한 보험사 및 소방서와 접촉해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다.

김의석 한인회장은 “뜻밖의 불행으로 상심이 크지만 어려움을 돕겠다는 한인사회 정성이 답지하고 있다”며 “임시 사무실을 제공하겠다는 제안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애틀랜타 한인노인회(회장 나상호) 역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인회는 노인회관 전소로 식품, 집기 등 2만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매일같이 노인회관을 찾던 50~100여명의 노인들이 갈 곳을 찾는 일도 과제다. 김병기 노인회 부회장은 “매일 노인들을 먹일 후원자를 찾는 것도 큰일이다. 현재 몇몇 교회에서 노인회를 위한 장소를 내주겠다는 제안이 들어왔다”며 “한인사회의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총영사관도 이날 화재 현장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지원을 다짐했다. 유복렬 영사는 “애틀랜타 교민사회가 이번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총영사관도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한인회 비대위가 결정하는 방향에 따라 영사관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또한 매월초 순회영사 서비스를 제공하던 한인회관이 화재로 소실됨에 따라, 별도의 장소에서 순회영사 업무를 재개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박찬훈 민원담당 영사는 “매달 한인회관에서 순회영사 업무를 차질없이 제공하기 위해, 현재 팬아시안센터(CPACS)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인회 임시 연락처 : 404-704-2219, 노인회 후원문의 : 404-513-8801
자세한 한인회관 화재현장 사진은 애틀랜타 중앙일보 페이스북(facebook.com/kdatl)에서 볼 수 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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