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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관 화재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회관 건립 주역들 “한인사회 힘모아 복구하자"

‘한인들의 보금자리’ 애틀랜타 한인회관이 21일 밤 화재로 전소됐다. 건립 16년만에 발생한 초유의 사건이다.

애틀랜타 한인회관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다. 지난 1997년 한인회와 회관건립위원회, 한국학교가 애틀랜타 한인들의 작은 정성을 모은 결정체다. 3.5에이커의 부지, 1만 2700sqft의 규모에 한인회, 노인회, 한국학교, 문화공간, 안전기동순찰대, 재향군인회 등 한인 주요단체가 모인 ‘사랑방’ 역할을 해왔다.

그만큼 한인회관 화재에 대한 한인들의 충격은 크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순 없다. 본지는 16년전 한인회관 건립의 주역을 맡았던 한인 리더들의 심정과 앞으로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이들은 한결같이 “이번 한인회관 화재 사건을 계기로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한인회의 역할을 돌아보고, 아울러 새로운 한인회관 이전 및 건립을 추진해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1997년 한인회관 부지 및 공간을 매입했던 이승남 당시 한인회장은 “1980년부터 건립위원회가 조성됐고 17년간 모금이 이어진 결과물이 한인회관이었다”며 “한인회관이 건립될 당시 한인사회 모두가 꿈을 이룬 듯이 기뻐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박선근 건립위원장을 비롯해 앞선 10여명의 건립위원장들의 노력과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이 없었다면 지금의 한인회관도 없었을 것”이라며 “당시 권명오 한국학교이사장과, 23대 이석희 한인회장, 24대 김경환 회장 등도 보이지 않는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들이 하나둘씩 단돈 5달러, 10달러를 모았더니 총 56만달러에 회관 부지를 매입할수 있었다”며 “이제 16년전 정신을 되살려 한인사회 모두가 새로운 한인히관 건립을 위해 뛸 때”라고 말했다.



2001년 한인회관 문화공간을 조성한 김백규 당시 한인회장도 21일 화재 당시 현장을 지키보며 가슴아파했다. 그는 “13만달러에 달하는 한인회 문화공간 조성비를 대기업 후원 한푼 없이, 한인들이 십시일반 모금했다”며 “이번 화재사건을 계기로 더 좋은 곳에, 더 좋은 한인회관을 만들어 애틀랜타 한인들의 유산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2008년 한인회관 리모델링에 앞장섰던 은종국 전 한인회장 역시 참담한 심정을 갖추지 못했다. 은 전회장은 재임 기간중 4~5만달러의 비용을 들여 한인회관을 현대식으로 바꿨고, 현관문을 비롯해 문화공간내 외벽 보수와 플러밍, 전기 시설도 보수했다. 그는 “4년간의 한인회장 임기중 한인회관내 액자 하나도 손수 붙여가면서 참 많은 애정을 담았다”며 “돈 한푼 아끼기 위해 임원들이 손수 고친 한인회관이니만큼 아쉬움이 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은 전회장은 “김의석 현 한인회장이 보험사, 소방서와 손잡고 잘 수습해나가리라 믿는다”며 “이번 화재사건을 계기로 한인회관 보수, 장소변경, 예산문제 등에 변수가 생겼다. 현재 한인회관 건립위원회가 추진중인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덧붙였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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