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 비슷한 것끼리 포장해야 안전
여름철 장바구니 꾸리는 요령
안전한 식재료 보관은 장바구니를 제대로 다루는 데서 시작된다. 특히 슈퍼마켓을 자주 가지 못하고, 한꺼번에 일주일 치 장을 본다든지 하는 가정에서는 장바구니를 올바로 싸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슷한 것끼리 포장해야=시장에서 구입한 식재료 혹은 음식은 비슷한 것끼리 같은 봉지나 바구니에 싸는 게 원칙이다. 예를 들면, 집에 들고 가 곧바로 조리할 재료들끼리 한 봉지에 담고, 냉장 혹은 냉동시켰다가 후일 요리에 쓸 재료들을 또 다른 바구니에 담는 식이다.
같은 원리로 채소는 채소끼리 고기는 고기끼리 모아 놓는다. 역시 똑같은 이치로, 온도가 비슷한 음식을 모아서 한 포장 봉투에 넣는 게 좋다. 한마디로 냉동식품은 냉동식품끼리, 상온 보관 식품은 상온 보관 식품끼리 모아 꾸리는 것이다.
▶냉장이나 냉동은 지체 없이=고기나 우유 같은 유제품들은 다른 식재료보다 빨리 상하기 쉽다. 여름철처럼 기온이 높을 때 고기나 우유는 빠르면 냉장고에서 꺼낸 뒤 2시간 안에 세균이 번식하기 시작한다.
다시 말해 상하는 것이다. 집에서 대형 슈퍼마켓까지 거리가 먼 편이라면, 조금 값이 비싸더라도 고기나 유제품들은 집 근처의 소매점 등에서 사는 게 안전할 수도 있다. 장을 보고서 집까지 오는 거리가 멀다면, 자동차 에어컨을 켜고 앞 좌석이나 뒷좌석의 그늘진 곳에 고기나 우유를 담은 장바구니를 놓도록 한다.
▶재활용 장바구니는 깨끗이 닦아 써야=비닐 백 대신 재활용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경우라면, 장을 보기 전에 장바구니를 청결하게 해놓는 게 좋다.
자주 쓰는 장바구니에는 세균이 서식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식재료들을 어쩔 수 없이 한 개의 장바구니에 담아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냉동식품을 맨 밑에, 그 위에 냉장 식품, 맨 위에 과일이나 채소 등을 놓도록 한다. 찬 기운은 아래로 향하기 때문이다. 또 가능하면 식재료를 담을 수 있는 바구니나 상자 등을 최소 2개 이상 준비하는 게 세균 오염이나 부패를 막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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