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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척추 측만증과 턱관절

윤제필·자생한방병원 대표원장·미주 법인장

척추는 옆에서 봤을 때 목과 허리에 앞 뒤로 자연스러운 2개의 커브가 존재하지만, 정면에서 봤을 때는 직선으로 있어야 한다. 정면에서 봤을 때에 좌우 옆으로 굴곡이 진 것을 '척추 측만증 (Scoliosis)' 라고 하며, 유전적 소인 이외의 정확한 원인은 의학적으로 아직 명확하지 않다.

척추 측만증은 사춘기 무렵에 주로 나타나지만, 30도 미만의 측만증은 척추가 휘었다는 것을 알기가 쉽지 않아 계속 방치되면 성인이 되어 만성적인 척추부위 통증이 발생될 수 있다. 또 원래 클 키보다 작을 수 밖에 없는 원인이 된다.

척추측만증은 통증이 거의 없다시피 한 것이 문제다. 몸이 비뚤어진 채로 적응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이렇게 적응이 되면 성인이 되어서는 돌이키기가 거의 불가능한 사태가 되고 만다. 성인의 측만증에서는 비뚤어진 척추 마디마디 때문에 자주 통증이 재발되고,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잘 분산되지 못한 채로 특정 부위에만 압력이 걸려서 디스크 수핵 탈출이 쉽게 일어나게 된다. 그리하여 보통 사람들이 잘 생기지 않는 척추 마디에 디스크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척추측만증은 골격과 체형이 완성되는 성인이 다 되어 치료하려면 매우 어렵다. 적어도 20세 전후 무렵 전에 치료를 매우 열심히 받아야 조금이라도 더 반듯하게 할 수 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근골격이 좀 더 유연한 편이므로 치료 결과가 비교적 좋은 편이다.

척추측만증은 더 비뚤어지는 것이라도 막으면 의미가 있다고 할 정도로 개선이 쉽지 않다. 정형외과적 방법으로는 자세를 잡아주는 다양한 장치를 몸에 착용시켜 악화를 막을 정도며 심하면 척추 마디마디를 잡아 펴서 고정하여 수술한다. 이런 수술은 측만증이 심해 심장과 폐의 기능에 지장을 주어 숨쉬기도 힘든 경우 고려할 수 있으나, 척추의 움직임을 많이 제한하게 되므로 성장기에는 적합치 않은 경우가 많다.

전신의 균형과 조화를 중요시하는 한의학은 바른 신체구조에서 바른 신체기능이 작용한다고 보고 척추의 정상적인 구조를 되찾는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한다. 특히 턱관절의 불균형이 목뼈의 배열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고, 허리뼈의 배열에 악영향을 미쳐서 연쇄적인 척추구조 이상을 일으킨다는 이치에 착안하여 턱관절의 균형을 유도하는 장치를 가능한 오래 착용하도록 한다.

턱관절의 불균형은 척추와 자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치아를 뽑고 몇 년간 치아를 교정하는 동안 어금니의 교합이 계속 변하면서 턱관절의 좌우 불균형이 계속되면 척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경우 겨우 10대인데 한쪽 턱관절 디스크가 빠져나와 입을 벌릴 때마다 딱 딱 소리가 나기도 있다.

턱관절 균형 치료에 더하여, 휜 척추의 꺾임을 고려하여 척추 주변 근막과 근육에 침을 놓아 연부조직의 이완을 도모하며, 추나수기요법으로 손으로 척추의 바른 구조를 유도하여 치료한다. 통증이나 디스크 수핵 탈출증을 동반한 경우 추나약물로 염증을 해소하고 손상된 신경을 보호한다. 30도 이상의 측만증은 1년 이상을, 30도 이하인 경우 6개월에서 1년 정도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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