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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물로 함께 목욕하면 아이 정서적으로 안정

주목 받는 육아교감법

아빠와 아이 둘 만의 여행을 소재로 한 MBC‘일밤-아빠 어디가’, 아이와 부모가 호흡을 맞춰 문제를 푸는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의 새로운 트렌드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 이야기다.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오디션 프로그램에 피로를 느낀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족 이야기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가족 간의 이야기는 가슴 속에 간직한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별다른 설명이 없어도 상황을 이해하기 쉽다. 아이와 아빠가 함께 출연하는 ‘일밤-아빠 어디가’는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을 발견하며 온 가족이 즐겁게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중요한 화두는 ‘소통’과 ‘교감’이다. TV 화면 속에서 꾸밈없이 즐기는 부모와 아이의 모습에서 서로 소통하고 진심으로 교감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자신이 바래왔던 관계를 그려본다.

미국의 정신건강 전문가이자 포옹과 터치의 힘을 연구해 온 캐서린 키팅은 “누군가를 품에 안는 단순한 신체 접촉이 정신과 신체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감각기관 중에서 가장 민감한 것이 촉각인데, 이는 신경회로를 통해 피부와 뇌가 즉각적으로 정보를 교환한다. 캐서린 키팅은 “아이와의 신체적인 접촉을 통해 교감하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은 감각기관에 대한 기억력이 높기 때문에, 어릴 때 쓰다듬거나 부비는 행위들을 잘 기억하고 행복한 순간으로 평생 기억한다. 아이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면 일상생활에서 서로 살을 맞닿는 스킨십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 조그마한 욕조를 이용해 아이와 함께 목욕놀이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아이는 엄마 뱃속 양수서의 기억이 무의식 중에 남아있기 때문에 따뜻한 물속에서 엄마와 함께 목욕을 하면 편안함을 느낀다. 교감 효과도 배가 된다.



교감을 중시하는 부모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육아 방식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다. 아이와 교감할 수 있는 베이비 마사지·목욕법 등을 소개하는 육아교감법 강좌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노르웨이 프리미엄 유아용품 전문업체 스토케 코리아는 지난 3월 27일 한국 삼성동에 있는 더 베일리 하우스에서 ‘해피바스데이 파티’라는 이색 이벤트를 개최했다. 접이식 휴대용 욕조 플렉시바스 출시를 기념해 아이와 교감을 위한 강의를 진행하고, 직접 체험해보는 목욕시간을 시연했다.

행사에 참가한 주부 이아성씨는 “아이와의 교감과 목욕법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싶어 행사에 참여했다”며 “아이와 목욕 시간을 보내고 마사지를 따라하면서 교감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육아교감법에 대한 관심은 유아용품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기용 시트가 전방을 바라보는 것이 당연시되던 시절, 부모와 대면하는 방식을 선보인 스토케의 익스플로리 유모차는 단숨에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엄마를 바라보면서 아이가 심리적인 편안함을 느끼고 유모차를 끄는 시간이 단순히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교감하는 시간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유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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