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인교계 단기 선교 흐름과 방향성은] "Why 미션에서 How 미션으로 바꿔야 한다"

한인교계가 본격적인 여름 단기선교 시즌을 맞았다. 방학과 휴가철을 앞두고 현재 각 교회들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 '단기선교' 팀들을 파송하고 있다. 한인 교계의 단기선교는 중·장기 선교와 맞물려 매년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1일 한인 2세 단기선교전문단체 선미니스트리 대표 김정한 선교사에게 최근 한인교계의 전반적인 단기선교 흐름과 방향성을 물었다. 김 선교사는 선미니스트리를 비롯한 남가주 25개 선교단체 연합기구인 남가주선교단체연합회 회장과 총무 등을 역임했다.

-교회마다 단기선교팀 모집이 쉽지 않다는데.

"요즘 전체적으로 단기선교 분위기가 조금 주춤한 상태다. 실제 여러 목회자를 만나봐도 전반적으로 많이 감소했다고 한다. 쉽게 말해서 재정도 줄고 인원도 줄었다."

-불경기의 영향인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건이 분명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관심이 줄어든 부분이 더 크다. 예전에는 교회 내에서 단기선교는 '꼭 한번 가 봐야 돼'라는 분위기가 있어서 많이들 갔다. 하지만, 이제는 웬만하면 한두 번 정도는 경험이 있다 보니 단기선교에 대한 궁금증이나 갈증이 충족된 편이다. 그만큼 관심이나 열정이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그 영향으로 생긴 변화는.

"일단 중소형 교회는 단기선교팀을 보내는 것이 많이 힘들어졌다. 그리고 대체로 교회들이 선교지를 확대하기보다는 주력 선교지를 정해 집중하기 시작했다. 좋게 보면 조금씩 단기선교의 장점을 보기 시작한 거다. 일회성이 아니라 매년 찾아가서 효과적이고 집중적인 사역을 이어가려 한다. 예전에는 교회들이 사람들을 여러 지역에 많이 파송해서 단기선교로 힘을 과시하려 했다면 이제는 진정한 단기선교의 의미를 찾으려는 게 특징이다."

-단기선교도 트렌드가 있나.

"한인 교계는 그런 게 좀 있다. 예를 들어 한때 멕시코 선교 바람이 불었다가 확 빠졌는데, 요즘은 저렴한 선교비용 등의 이유로 다시 멕시코 선교가 증가하고 있다. 또 해외를 나가기보다는 국내로 많이 가려고 한다. 가까운 주변을 돌아보자는 목소리도 높아지면서 '도시선교'라는 이름으로 노숙자 선교도 많이 하는 분위기다."

-미주한인교계의 단기선교 특징은.

"이곳은 1990년대 초부터 단기선교 바람이 불었다. 초반에는 단기선교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필요성을 강조하다 보니 인원 동원 차원에서 'why 미션', 즉 왜 선교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그렇게 20여 년을 거치면서 이제는 단기선교에 대한 관점의 변화를 원하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어떤 변화를 말하는가.

"그동안 단기선교를 두고 'why 미션'을 추구했다면, 이제는 'how 미션'에 대한 관점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선교지나 선교학계에서도 단기선교에 대해 '어떻게 선교해야 하는가'라는 질문과 전략들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 고민이 이곳에서도 시작됐나.

"지금 한인 교계는 단기선교의 '조정기'라 본다. 예전에 단기선교는 주로 '팀' 위주였지만 이제는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성이 요구되며 역동성을 위해 점점 소수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단기선교가 '왜(why)'에서 '어떻게(how)'의 개념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선교지에서도 실제 그런 요구가 있는가.

"그동안 한인 교계가 파송한 인원은 많았지만 그만큼 준비가 안 된 팀들도 많아서 실제 사역지에서 여러 부작용도 많이 있었다. 이제 'how 미션'으로 관점이 바뀌면서 단기선교가 그동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점점 '소수화', '전문화' 되는 추세다. 선교지에서도 선교사들이 막무가내로 팀만 받는 것은 원치 않는다. 선교지에서 실질적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전문화'된 단기선교를 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전문성'을 요구하나.

"이제 선교지에 가서 풍선 불어주고 연극 조금 하고 단기선교를 통해 뭘 좀 했다는 느낌을 받는 경험적 선교는 지나가고 있다. 이제는 선교지에서도 요청이 매우 세분화돼서 영어 교사, 미용사역, 유치원 교사, 의료인 등 실제적인 전문성을 원한다. 선미니스트리도 이에 맞춰 전문인 단기선교를 위해 154가지의 직업을 리스트화 시키기도 했다."

-단기선교가 담당해야 할 역할은.

"이제는 전체적인 중·장기선교에 대한 선교 적 흐름도 함께 파악해서 제대로 된 전략을 짜야한다. 그래야 단기선교도 그에 따른 보조적 역할로 발맞추면서 효율적인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한인 교계도 일회성이나 전략 없는 단기선교의 거품은 많이 거둬지고 있다. 대규모 팀 위주의 단기선교는 지양하고, 선교 적 흐름과 필요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

장열 기자 ryan@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