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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미국 방문 의전 수준은

국빈방문은 아니나 예우는 다름 없어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두 달여 만인 5일 첫 해외순방 일정으로 미국 순방길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대미 현장외교 행보를 시작했다.

과거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 곁에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지만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대통령에 올라 정상 자격으로 떠나는 첫 순방인 만큼 의전 수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미국 순방은 ‘공식실무방문’ 형식으로 진행된다. 외빈에 대한 예우는 통상 국빈방문, 공식방문, 공식실무방문, 실무방문, 비공식방문 및 사적방문 등으로 의전이 나뉜다.

‘국빈방문’의 경우 초청국의 국가원수가 직접 영접하고 특별예복을 입은 공식만찬을 베푸며 정상회담 외에도 각종 문화행사가 함께 개최된다. 미국의 경우 공항에 도열병을 배치하고 21발의 예포를 쏘는 환영식을 개최하며 국빈환영만찬과 상하원 합동연설도 열린다.



‘공식방문’은 예포 발사 횟수가 줄어드는 등 국빈방문에 비해 의전 절차가 다소 생략되지만 국가원수의 정상회담이나 공식만찬은 열리는게 보통이다. ‘실무방문’은 의전보다 내용을 중시하는 방식으로 의전행사가 공식방문보다 더 많이 생략되며 정상회담도 격식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환담 형태로 간소화된다.

공식실무방문은 공식방문과 실무방문의 중간 방식으로 예포 같은 환영식은 생략되지만 정상회담이나 공식만찬 등 일정수준 이상의 예우가 제공된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방미형식을 공식실무방문으로 잡은데 대해 “의전 같은 형식은 간소화하고 양국간 핵심의제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일본 아베 총리도 2월에 공식실무방문으로 미국을 방문했듯이 통상 국가 수반의 임기 첫 방미는 논의해야 할 현안이 많아 이같은 방식을 취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역대 대통령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우리나라의 대통령들은 임기 중 3~5회 미국을 방문했으며 국빈방문은 한차례씩이었다.

이 가운데 첫 방미 일정을 국빈방문으로 소화한 경우는 김대중 전 대통령(1998년 6월)이 유일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88년 10월 공식실무방문으로 미국을 처음 찾았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2008년 4월 첫 방미는 실무방문이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3년 APEC 참석차 미국을 처음 방문했다.

다만 임기 중 세차례 미국을 방문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빈방문 없이 실무방문으로만 일정을 소화했다.

박 대통령이 방미 기간 중 미국 의회의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에 나설 예정이어서 사실상 국빈방문급 예우를 받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이승만(1954년)·노태우(1989년)·김영삼(1995년)·김대중(1998년)·이명박(2011년) 전 대통령에 이어 박 대통령이 여섯번째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2011년 10월 상·하원 합동연설 이후 같은 나라 정상이 연이어 연설을 하게 된 것은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에 이어 1945년 클레멘트 애틀리 총리가 연설에 나선 이후 처음 있는 일로 매우 특별한 사례다.

청와대는 “미 의회는 올해로 6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박 대통령의 방미가 갖는 중요성 등을 감안해 연설을 초청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한미동맹 관계의 긴밀함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서 퍼스트레이디 대행을 두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간 오찬에는 퍼스트레이디가 자리를 함께 하곤 하는데 박 대통령이 미혼인 만큼 오바마 대통령도 미셀 오바마 여사 없이 오찬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줄 순방 선물은 외교 관례상 미리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통공예품이나 도자기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5년전 이 전 대통령은 첫 방미에서 각궁(角弓)과 부시 전 대통령의 애완견을 위한 개목걸이, 인조 뼈다귀 등을 선물했으며 부시 전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의 영문 약자(MB)가 새겨진 점퍼와 가죽가방으로 답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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