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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글로벌 외교무대 공식 등장

이후 중국 등 방문 통해 글로벌 외교활동 적극 나설 듯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두 달여 만인 오는 5일 첫 해외순방 일정으로 미국 방문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외교행보를 시작하게 된다.

이번 순방은 취임 뒤 첫 해외 일정인데다 북한 핵실험과 개성공단 철수 등으로 인해 대북문제가 극도로 민감한 상황에서 동맹국인 미국을 상대로 한 첫 정상 일정인 만큼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일정을 시작으로 향후 중국 순방 등 외교행보를 이어갈 전망이어서 이번 순방에서 보여줄 내용에 따라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박근혜정부의 위상도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

◇첫 여성 대통령의 첫 순방…외교무대 신고식
5일부터 시작되는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우선 박 대통령이 취임 뒤 떠나는 첫 순방인데다 상대국은 한국과 가장 긴밀한 관계에 있는 혈맹이자 동맹국인 미국이다.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만나는 것도 처음이다.

이 때문에 각각 취임 첫 해와 2기 행정부를 맞아 앞으로 4년간 호흡을 맞춰가게 될 양측이 이번 만남을 통해 얼마나 상호 신뢰를 쌓아가느냐가 중요하다.

또 과거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 곁에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지만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대통령에 올라 정상 자격으로 떠나는 첫 순방이다.

박 대통령이 독신인 만큼 퍼스트레이디를 대행하는 인물 없이 처음으로 홀로 정상외교를 나선다는 점 등도 여러 가지로 과거 대통령 순방 일정과는 차이점이 크다. 그만큼 이번 순방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무리 없이 치르느냐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미국 의회의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에 나선다는 점도 주목받는 부분이다. 오는 8일(현지시각) 있을 박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한 뒤 1년 6개월여만으로 곧바로 같은 나라 정상이 연이어 연설을 한다는 점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끈 바 있다.

이처럼 많은 차별성이 있는 만큼 순방을 통해 가져올 결과도 아주 중요하다. 특히 최근 한반도가 북한의 핵실험과 도발 위협 등으로 긴장감이 고조돼온 데다, 이어진 개성공단 철수에서 보듯 남북관계는 더욱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주요 동맹국인 미국과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문제를 풀어나갈 해법을 마련하느냐도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주창한 박 대통령에게 외교무대에서 중요한 첫 시험대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박 대통령이 세계 최강국이자 우리의 동맹국인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성공리에 마무리한다면 글로벌 외교무대에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 방문지는 중국 유력…향후 순방 일정도 관심
박 대통령이 이번 순방 이후 이어지게 될 후속 일정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특히 박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인연 등으로 새 정부의 대중(對中)외교가 다시 원활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가운데 두 번째 순방지는 중국이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 이명박정부에서 중국과의 관계가 원활치 않았다는 점과 함께 중국은 북한문제에 있어 중요한 열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중국 역시 중요한 외교상대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박 대통령의 첫 순방지가 중국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었다.
이 같은 연장선상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지난달 24일 중국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북한문제 및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는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한 핵심의제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방문 이후 조만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 역시 어떤 형식으로 이어질지, 또 어떤 성과를 만들어나갈지도 관심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 대통령들의 두 번째 방문지였지만 이번 정부에서는 후순위로 미뤄졌다는 점 역시 관심의 대상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2008년 4월 미국 방문을 마친 뒤 곧바로 일본을 방문했고 이후 5월에 중국을 방문했다.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도 미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한 이후에 중국을 방문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이 우경화 흐름과 함께 영토문제 및 과거사문제 등으로 인해 주변국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윤 장관도 지난달 말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또 2008년부터 매년 5월에 열리고 있는 한·중·일 정상회의 역시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달 중 서울에서 열리게 돼있지만 미뤄지게 됐다.
이처럼 쉽지 않은 대일(對日)관계 속에 앞으로 박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언제쯤 이뤄질지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처럼 주요 4강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외교무대에 데뷔, 점차 그 활동 폭을 넓혀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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