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없이 해외 여행 해볼까? 6회 패스포트 DC 행사

4일 세계 대사관 여행 등 이벤트 풍성
5불이면 도장 찍힌 각국 여권 살 수 있어

제6회 패스포트 DC(Passport DC) 행사가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DC 문화 관광부가 해마다 개최하는 이 행사는 쉽게 말해 외국 대사관들의 오픈 하우스다. 한국을 포함한 70여 개국 대사관들이 문을 열고 방문객을 맞는다. 각국이 자랑하는 전통문화를 하일라이트로 볼 수 있는 행사다. 음식을 제공하거나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도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행사에선 각국의 여권을 기념품으로 5달러에 얻을 수 있다. 온라인으로 구입하거나 4일(토) 듀퐁 서클 인포메이션 부스부터 내려오는 거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사관 거리에선 총 100여개의 공연과 전시회, 거리 축제가 펼쳐진다. 여권 없이 아시아와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국가들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일부 행사에 참여하려면 미리 예약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를 참조하는 것이 좋다.

　DC엔 180여 개국 대사관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대사관로(Embassy Row)’라고 불리는 노스웨스트 매사츄세츠 애비뉴와 칼로라마 인근 0.2 스퀘어마일 부근엔 115개의 대사관 건물들이 몰려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외교관만 약 1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웹사이트: passportdc.org
　▷가는 길: 대규모 행사가 열릴 때 가뜩이나 주차 공간이 부족한 DC에 차를 몰고 가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메트로 듀퐁서클 역에 하차하면 매사츄세츠 애비뉴 선상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주요 행사
　
　-세계 대사관 여행(Around the World Embassy Tour)=4일(토) 오전 10시~오후 4시. 육대주 40여 개국 대사관이 각종 공연과 시범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국,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칠레, 베네수엘라 등이 참여한다.
　
　-유럽 연합 오픈하우스(Shortcut to Europe)=11일(토) 오전 10시~오후 5시. 유럽 연합 소속 28개국 대사관이 음악과 춤, 음식, 영화로 방문객들을 사로잡는다.
　-유럽 문화의 달(European Month of Culture)=5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전시회와 영화 상영, 강연회 등이 국립 미술관과 케네디센터, 필립스 콜렉션, 아메리칸대 카첸 아츠 센터 등에서 열린다.
　
　-아시안 문화유산 축제(National Asian Heritage Festival)=18일(토) 오전 10시~오후 7시.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서 제8회 피에스타 아시아 거리 축제가 펼쳐진다. 70개 그룹, 800여명의 공연단이 총 5개의 무대에 올라 전통문화를 선보인다. 거리를 걸으며 아시안 음식을 맛보거나 공예품을 구경하고, 요리 시연, 태권도 시범 등을 볼 수 있다. 5월 아태 문화유산의 달을 기념하는 행사다.
　
　◇주요 대사관
　
　-한국(South Korea)=2370 Massachusetts Ave. NW
　-그리스(Greece)=2217 Massachusetts Ave. NW
　-독일(Germany)=4645 Reservoir Rd. NW
　-네델란드(Netherlands)=2347 S St. NW
　-콜럼비아(Colombia)=1520 20th St. NW
　-카자흐스탄(Kazakhstan)=1401 16th St. NW
　-인도(India)=2107 Massachusetts Ave. NW
　-파키스탄(Pakistan)=3517 International Ct. NW
　-일본(Japan)=2520 Massachusetts Ave. NW
　-페루(Peru)=1700 Massachusetts Ave. NW
　-가나(Ghana)=3512 International Dr. NW
　-헝가리(Hungary)=2950 Spring of Freedom Lane NW
　
　
　유승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