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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백배즐기기]귀로 느끼는 5월, 바람 탄 선율에 눈이 스르르

카네기홀 '스프링 포 뮤직'
전국 유명 오케스트라 참여

9~10일 디트로이트심포니
바이올린 송윤신 악장 활동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카네기홀에서도 봄이 울려 퍼진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스프링 포 뮤직(Spring For Music)'이 주인공. 매년 이맘때쯤 되면 카네기홀에서 봄을 기념하기 위해 전국에 있는 유수 오케스트라들이 모여든다. 뉴욕필하모닉 등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오케스트라에 익숙해진 뉴요커들에게는 신선한 방문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가격도 저렴해 인기다. 모든 좌석이 25달러에 판매된다. 일부 좌석은 더 저렴한 12.50달러에도 마련된다.

그럼 어떤 오케스트라들이 카네기홀을 장식할까. 소울 넘치는 '볼티모어심포니(Baltimore Symphony)', 뉴욕 캐피털 디스트릭에서 가장 오래된 '올바니심포니(Albany Symphony)'. 또 영화와 광고에서도 연주를 한 '버팔로필하모닉(Buffalo Philharmonic)', 한인 송윤신씨가 악장으로 있는 '디트로이트심포니(Detroit Symphony)', 그리고 국가 행사에서 연주하는 '내셔널심포니(National Symphony)'가 주인공이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볼티모어심포니=여성 음악감독, 마린 알솝이 이끄는 볼티모어심포니가 콘서트 시리즈 첫 테이프를 끊는다. '소울풀 심포니(Soulful Symphony)'로 알려져 있는 볼티모어심포니는 1916년에 창단했으며, 특히 음악교육 프로그램에 앞장서며 '새로운 세대 작곡가들의 요람'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6일 무대에 오르는 볼티모어심포니는 존 애덤스의 'Shaker Loops'와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제4번, 브루클린 출신 제니퍼 히그던의 '콘체르토 4-3'을 뉴욕 초연한다.



◆올바니심포니=뉴욕 올바니 인근 캐피털디스트릭(Capital District)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 1930년 설립 이후 올바니 팰리스시어터 등을 중심으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음악 감독은 데이비드 앨런 밀러. 7일 카네기홀을 장식하는 오케스트라는 존 하비슨의 '위대한 개츠비', 거쉰의 'Second Rhapsody for Piano and Orchestra', 모턴 굴드의 교향곡 제3번 등을 연주한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로 넘어오는 사이 '아메리칸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존 하비슨의 '위대한 개츠비'의 경우, 10일 영화 '위대한 개츠비' 개봉을 앞두고 연주돼 더욱 뜻깊다.

◆버팔로필하모닉=뉴욕 업스테이트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버팔로필하모닉은 평소엔 역사유적지인 클라인한스뮤직홀에서 연주한다. 녹음 작업도 많이 했으며, 여러 광고를 비롯해 우디 알렌 감독의 영화 '맨해튼(Manhattan, 1979)'에서도 버팔로필하모닉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조앤 팔레타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오케스트라는 8일 무대에 선다. 프로그램에는 기야 칸첼리의 'Morning Prayers', 라인홀트 글리에르의 교향곡 제3번 'Ilya Muromets'가 준비됐다. 특히 글리에르의 경우 우크라이나 후기낭만주의 음악가로, 오페라와 발레 작품에 러시아 색채를 많이 입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트로이트심포니=한인 바이올리니스트 송윤신씨가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디트로이트심포니의 공연은 9~10일 이틀 동안 열린다. 1914년 창단 이후 현재까지 활발하게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디트로이트심포니는 래너드 슬래트킨 감독이 이끌고 있는 오케스트라. '라이브 프롬 오케스트라홀(Live from Orchestra Hall)'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모바일·웹(dso.org/live) 등으로 공연 실황을 들려주며 첨단 시대에 발맞춰 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첫날인 9일 공연에서는 라흐마니노프의 'Caprice bohemien'과 '죽음의 섬(Isle of the Dead)', 바일의 '일곱 가지 죄악(The Seven Deadly Sins)', 라벨의 '라 발스(La Valse)'를 공연하며, 10일에는 미국인 작곡가 찰스 아이브즈(Ives)의 교향곡 1·2·3·4를 모두 선보인다.

◆내셔널심포니=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오케스트라는 내셔널심포니. 이름답게 대통령 취임식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 때마다 연주를 펼치는 오케스트라다. 클래식 음악은 물론, 팝 음악도 종종 선보인다. 현재 음악감독은 독일 출신의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행사의 피날레를 수놓을 11일 프로그램은 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장식된다. 셰드린의 '슬라바, 슬라바(Slava, Slava)', 시닛케의 비올라 콘체르토, 그리고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5번은 '혁명 교향곡'이라고도 불릴 정도록 압도적이고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해 대단원의 마무리로 적합한 곡이다.

▶공연정보: 공연은 6~11일 이어진다. 티켓은 각 공연 당 25달러. Second Tier 등 일부 좌석은 12.50달러. 212-247-7800. www.carnegiehall.org.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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