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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육아법 '포대기'…세계가 주목한다

코트라(KOTRA)가 발표한 2013년 국가별 히트 예감 상품에서 아기를 업는 ‘포대기’가 영국 주요 상품으로 선정됐다. 세계는 지금 한국의 육아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브래드 피트, 니콜 키드먼 같은 할리우드 스타가 포대기를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미국과 유럽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제는 포대기가 최고 인기 아이템이다. 유모차를 주로 사용해 온 영국인들은 포대기가 아기와 부모의 친밀감을 높이고 아기의 정서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평가하면서 최신 육아 문화로 주목하고 있다.

‘타임지’에 ‘애착 육아’에 관한 기사가 실리면서 한국의 전통 육아 방식이 더 큰 관심을 받았다. 이젠 UCC에서 포대기로 아이를 업는 서양 엄마들의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최근 뉴욕 맨해튼에서는 ‘포대기 강의’가 인기다. 우리가 촌스럽게 여기던 구식 포대기와 ‘잼잼, 도리도리’와 같은 ‘단동십훈’ 전통 육아법도 재조명되고 있다. 한국의 전통 육아법은 부모가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며 정신적 친밀감을 형성하는 양육 방식으로 아이와 함께 자고 안아주고 업는 등 충분한 스킨십을 통해 아이에게 안정감을 준다. 포대기는 아이에게 넓은 시야를 확보하게 해주고 일을 하면서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각광 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쇼핑몰에서는 ‘The Podaegi(포대기)’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한국에서는 포대기로 아기를 업으면 0형 다리가 된다고 알려져 왔지만, 이것은 잘못된 상식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람이 0형 다리가 많었던 것은 유전적 요인과 좌식 문화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아기를 업었을 때 개구리 같이 다리를 벌리고 있는 자세가 오히려 고관절 발달에 도움을 준다. 아기들의 다리는 원래 0형 다리의 형태를 보이다가 대근육이 발달하면서 바른 골격을 갖게 되므로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애착이론의 선두 주자인 영국의 존 보울비 박사는 “아이의 자아가 형성되기 전인 만3세 이전까지 가족들과 애착 형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리적 불안과 공포 등의 후유증이 평생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혜로운 육아법으로 유명한 이스라엘도 ‘키부츠‘ 공동 육아는 성공하지 못했다. 인성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아동이 속출해 질적 애착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게 했다.

애착육아의 중요성에서 볼 때 한국의 전통 놀이 ‘단동십훈’의 재발견 또한 의미가 크다. 옛 선조들은 아이가 돌이 되기 전 인간이 지켜야할 도리와 교훈을 손과 발 등을 이용해 가르쳤다. 부모가 온통 아이의 몸에 집중하고 관심을 가질 때, 아이의 신체적 자긍심을 키워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어린 시절 엄마의 무릎 위에 앉아 하던 ‘도리도리, 곤지곤지’ 놀이에 뇌 발달을 활성화 시키는 놀라운 비밀이 담겨 있다. 엄마와 아이가 살을 부비고 눈을 마주치며 노는 사이에 저절로 애정이 형성됨으로써 두뇌와 정서발달에 영향을 끼친다. 이렇게 밀접하게 부모와 유대감을 이루며 자란 아이들은 관대하고 여유로운 성품과 도덕이나 선에 대한 신념, 이해와 관용, 극복 의지와 낙천성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

타임지에서 발표한 좋은 엄마의 행동 강령은 “모유 수유, 함께 자기, 포대기”다. 많은 한국 부모들은 아직도 서양식 교육 방법을 무분별하게 따라가는 측면이 많다. 한국 학생들의 우수성에 주목하며 세계가 한국의 전통 육아 방식에 눈을 뜨기 시작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아이와 ‘함께 하기’에 대한 의미는 문화적 충돌을 겪고 있는 이민가정의 자녀들에게 매우 중요한 테마다. 한 인격체로서 올바른 인성에 대한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연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단동십훈

제1훈 : 불아불아 (넓은 마음을 가져요)

하늘처럼 맑은 아이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을 밝히는 사람이 되라는 뜻.

제2훈 : 시상시상 (어른을 섬기고 공경해요)

하늘을 섬기듯 웃어른을 섬기면 밝은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제3훈 : 도리도리 (지혜로운 사람이 되세요)

사람의 도리를 다하여 목표를 바르게 세우고 양심을 밝히라는 가르침.

제4훈 :지암지암(잼잼- 용기있는 사람이 되세요)

손으로 쥐거나 잡는다는 것은 바른 진리를 잘 선택해서 쓰라는 뜻.

제5훈 : 곤지곤지 (조화로운 사람이 되세요)

하늘과 땅의 이치를 깨달아 바르고 참다운 일을 행하라는 가르침.

제6훈 : 섬마섬마 (혼자서도 잘해요)

‘서다’의 준말로 몸의 감각을 깨워 혼자 설 수 있는 힘을 키우라는 뜻.

제7훈 : 업비업비 (바른 마음을 키우세요)

해서는 안 되는 것을 가르칠 때 하는 말로 ‘애비애비’라고도 함.

제8훈 : 아함아함 (내 안에 우주처럼 넓은 마음이 있어요)

두 손을 모아 잡으면 사람 안에 작은 우주가 있다는 뜻.

제9훈 : 짝작꿍 짝작꿍 (깨달음의 기쁨을 노래해요)

박수를 치면 온 몸에 기운이 통해 건강해진다는 지혜.

제10훈 : 질라아비 훨훨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요)

나팔을 불며 춤추는 동작. 천지의 기운을 받아 건강해지라는 뜻.

이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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