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배<억류 재미동포>, 북한 최고재판소 회부
CNN "미국과 회담 위해 이용"
조선중앙통신은 27일 보도를 통해 "지난해 11월 3일 나선시에 관광 명목으로 입국했다가 체포된 미국공민 배준호에 대한 예심이 전부 끝났다"며 "배준호는 가까운 시일 내에 최고재판소에 기소돼 판결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배씨에 대해 "공화국을 전복하려고 책동한 죄"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체제 전복 혐의는 사형이 선고될 수 있는 죄목이다.
하지만 CNN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북한이 배씨에게 사형을 선고, 집행할 가능성은 희박하며, 미국과의 대화 물꼬를 트기 위해 배씨 재판을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북한이 배씨 석방 협상을 위해 클린턴이나 카터 전 대통령 등 유명 특사의 방문을 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CNN도 북한이 배씨를 미 고위급과의 회담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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