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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공예→ 사진→ 페인팅→ '또 한번의 변신'

이병은 개인전…5월16일부터 팍뷰 갤러리
끊임없이 발산하는 자연의 생명력
그 감동을 붓끝으로 고스란히 옮겨

원로 아티스트 이병응 선생이 또 한 번의 변신을 시도한다.

도자기 공예가에서 사진 작가로 작품 창작의 구도를 바꿨던 그가 이번에는 페인팅으로 과감하게 창작의 틀을 옮겼다.

오는 5월 16일부터 팍뷰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 그는 '이미션'(Emission:발산)이라는 제목으로 5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자신의 내면에 잠재돼 있던 모든 희로애락의 감정과 삶의 이성적 성찰, 과거를 돌아보며 느껴온 회환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 모두 담겨있는 추상이다. 그는 이 느낌들을 '생명의 에너지 발산'이라고 설명한다.

"자연이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이유는 바로 끊임없이 발산해내는 눈부신 에너지 때문이다. 나는 자연의 생명력, 자연의 생동감을 표현하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 흙과 나무는 생명이고 자연이며 생동감으로 가득 차 있다. 자연이 끊임없이 발산하는 생명력은 진실이다. 자연의 생명력이 나를 감동시키고 그 감동이 붓끝으로 표현되는 것이 내가 그리는 그림들이다. 반세기 동안 흙을 만지며 도자기를 구워 나의 예술혼을 살려온 오래 된 집터 위에 이제 자연이 발산하는 생동감을 아우르는 그림으로 내 예술세계의 집을 짓고자 한다."

홍익대학 미대에 도예과 1기생으로 입학, 1964년 대한민국 국전과 상공미전에서 국무총리상으로 특선을 받은 그는 서라미스트로서 큰 야망을 가지고 졸업했다.

넓은 세계로 나가 보다 많은 것을 배우려는 꿈을 안고 그는 1971년 유학차 도미했으며 미네소타 주립대학에서 도자기 연구원으로 1년여를 지냈다. 이후 그는 예술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뒷받침이 필요함을 느끼고 1973년 '리스 포터리'(Lee's Pottery)라는 화분 전문 제작 비즈니스를 설립했다.

다행히도 그의 예술적 감각은 리스 포터리를 남다른 화분 제조업체로 키우는데 도움이 돼 현재 리스 포터리는 '타깃'이며 '월마트' 등 대형 유통 소매 체인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며 이 분야 최대 업체로 성장했다. 1996년과 1997년 '리스 포터리'는 '월마트'에서 수여하는 하드웨어 부문 우수 업체상을 2년 연속 수상했으며 이병응 대표는 성공한 기업인으로 여러 매체에 소개된 바 있다.

2007년 홍익대학 미술대학 동문회에서는 자랑스런 홍익인으로 추대해 모교로 부터 명예상을 받기도 했다.

"기업인으로는 성공했다해도 젊은 시절부터 마음에 품어 온 아티스트가 되려던 꿈은 결코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관심 가져온 사진을 몇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찍기 시작해 지난해 3월 사진전을 연 그는 주변으로 부터 호평 받은 것을 계기로 회화 작가로의 꿈을 향해 또 다른 한 발자욱을 성큼 내디뎠다.

"사진을 찍다보니 내 마음 속 생각을 표현할 수 없다는 한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림을 그리면서부터 생각을 화폭에 표현할 수 있어 가슴 벅차오르는 기쁨을 느끼고 있어요. 속 시원하게 하고 싶었던 말을 하고 난 후의 후련함이랄까요. "

그는 이제 여러 커뮤니티의 작가들과 활발하게 교류, 아이디어를 나누며 폭넓게, 적극적으로 작품 활동을 할 생각이다.

지난해 3월 열었던 사진 전시회에서 30여점의 대작 사진을 선보였던 그가 꼭 1년 만에 내놓는 회화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전시 작들은 "놀라울 정도로 색감이 안정돼 있고 구도가 세련됐다"는 평이다.

전시회 오프닝 리셉션은 5월16일 오후 6시.

▶주소: 2410 W. James M. Wood Bl. LA

▶문의: (213)210-4177

유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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