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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음유시인'그가 온다

내달 11일 LA다운타운서 조관우 콘서트

노래하는 음유시인. 가수 조관우를 표현하기에 이보다 적당한 말도 없다. 전율을 부르는 목소리와 심장을 파고드는 그만의 감성은 긴 세월 동안 변함없이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그의 섬세한 가성을 듣고 있자면 가슴이 에이는 듯한 느낌을 피할 수 없다. 조용히 털어놓는 슬픔의 가사를 듣고 있자면, 한국인의 피에 흐르는 '한'의 정서가 그대로 전달돼 온다. 조관우가 들려주는 라이브의 힘은 더 강력하다. 시간이 멎은 듯 아름다운 공명으로 퍼져오는 조관우표 음악은, 한 공간에서 무대에 선 그와 마주해 듣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아름다움의 극치다.

그가 오랜만에 미주 무대에 선다. 데뷔 20주년을 맞아 마련한 특별한 공연이다. 2004년 라스베이거스 힐튼 호텔 무대에 올라 미주 팬들을 만난 이래 거의 10년만에 서는 북미지역 무대다.

특별한 의미도 담았다. 가정의 달을 맞아 '마더스 데이 스페셜 콘서트 투어'라는 이름도 붙였다. 연령층을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그의 목소리를, 한국의 정서와 한을 기억하는 '어머니'들에게도 바치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다.

공연은 두 군데서 열린다. 5월 10일에는 샌호세 플린트 센터에서, 11일에는 LA 다운타운 오르페움 시어터에서다. 가을에는 뉴욕을 비롯한 동부지역 팬들과도 만날 계획으로 벌써부터 공연 준비에 들어갔다.



조관우는 이번 공연에서 자신의 히트곡인 '꽃밭에서' '늪' '겨울이야기' 등을 비롯해 MBC 드라마 다모의 주제곡이었던 '마지막 안식처', '이별의 끝은 어디인가요' '님은 먼 곳에' 등의 리메이크 곡과 평소 즐겨부르는 팝송, '울게 하소서' 등의 팝페라풍 노래 등을 폭넓게 들려줄 예정이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보여줬던 끝없는 변신과 실험 정신이 담긴 노래들도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있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 최고의 밴드로 이름 높은 '사랑과 평화'가 함께 한다. 13명의 연주팀이 공연을 위해 총출동한다. 풍성하고도 완벽한 사운드를 들려주고자 하는 조관우의 의지가 담긴 대목이다. 조관우와 '사랑과 평화'는 그의 콘서트 라이브 무대에서만 가능한 깜짝 특별 순서도 준비 중이다.

한국 최고의 댄서로 유명한 팝핑현준도 이번 조관우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석한다. 한국 가요계에 댄스 음악이 본격적으로 태동했던 90년대부터 전설적 댄서로 이름을 날려왔던 춤꾼이다.

한국 댄서들에게서는 보기 드문 솔로 퍼포먼스의 선구자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KBS '불후의 명곡'에도 출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두 사람은 한국 내 투어도 함께 하며 호흡을 맞춰 온 각별한 사이다. 팝핑현준은 이번 공연에서 조관우와 함께 무대에 올라 그의 노래에 맞춰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하나 조관우의 공연이 특별한 이유는 이번 콘서트의 수익금이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쓰인다는 점이다.

이번 공연의 메인 후원사는 미주 아프리카 희망 후원회다. 아프리카 남수단 어린이들을 위해 평생을 바쳤던 고 이태석 신부의 뜻을 이어가며 그곳의 어린이들을 위해 교육비와 의료비를 지원하는 단체다. 조관우는 미주 지역 한인 팬들의 사랑을 또 다른 온정으로 베풀기 위해 미주 아프리카 희망 후원회와 손을 잡았다. 이번 공연의 앨범 사인회에서 얻는 모든 수입과 공연 당일 카페테리아 운영으로 벌어들일 수익 전액을 미주 아프리카 희망 후원회를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도 확실히 한 상태다.

아름다운 음악과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 이웃을 위한 사랑의 나눔이 함께 할 이번 공연을 앞둔 조관우는 "오랜만에 미국 팬들을 만나게 돼 설레는 만큼 알차고 내실있는 공연을 준비 중"이라며 "하루 빨리 미주 한인 팬들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조관우의 샌호세와 LA 공연 티켓 가격은 50~150달러다.

▶문의: hotdeal.koreadaily.com, 213-784-4628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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